제10회 원효학술상 학자부문 대상에 권오민 경상대 철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이와 함께 학자부문 특별상에 박경준 동국대 불교학과 명예교수, 학생부문 은상에 동국대 대학원 박사과정 성제 스님, 조현길 학생, 중앙승가대 석사과정 수료 현서 스님이 결정됐다.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4월27일 종합심사회의를 열어 제10회 원효학술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학자부문에서는 권오민 교수의 저서 ‘상좌 슈리라타의 경량부 사상’이 대상을, 박경준 명예교수의 저서 ‘불교학의 사회화 이론과 실제’가 선정됐다.
운영위는 “권오민 교수는 저서를 통해 불교 교학·논리학 전통에서 가장 번쇄하고 난해하다고 알려진 경량부의 조사(祖師), 상좌 슈리라타의 사상을 정밀하게 다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특별상을 수상한 박경준 교수에 대해서는 “불교 안에 들어있는 실천적 의미를 발굴해 현대사회에서 일반인의 삶에 불교가 기여할 수 있는 바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학생부문에서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대학원 불교학과 박사과정 성제 스님의 논문 ‘티벳불교의 쌈예논쟁에 대한 재검토’, 철학과 박사과정 조현길 학생의 논문 ‘원효의 불성론 연구-열반종요에서 나타나는 삼론학의 영향을 중심으로’가 은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또 중앙승가대 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현서 스님의 논문 ‘경한의 생애와 선사상 연구’도 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제10회 원효학술상에는 총 29편의 저서와 논문이 접수됐으며, 3월과 4월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결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이 된다.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해 개최 여부와 시기 등을 논의 중이다.
한편 원효학술상은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에서 현대 사회, 문화에 대한 불교적 조명과 한국 철학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는 불교사상 연구 학자를 격려하고, 인류문명의 창조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0년 제정됐다. 선정 대상은 불교사상의 현대적 조명과 동·서 사상 비교연구 등을 통해 불교사상을 연구한 저서와 논문 등이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36호 / 2020년 5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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