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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화엄사, 1년여 불사로 후불탱화 ‘복장낭’ 봉안

  • 교계
  • 입력 2020.05.07 20:01
  • 수정 2020.05.08 18:17
  • 호수 1537
  • 댓글 0

5월2일, 대웅전 삼존불탱화 등 7곳에
한복·자수·매듭 장인 전문위원에 위촉

조계종 제19교구본산 지리산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5월2일 화엄사 각황전에서 전 동국대학교 이사장 자광 스님(조계종 원로의원)을 초청한 가운데 복장낭 불사 회향 및 화엄법회를 봉행했다.

복장낭(腹藏囊)은 불상에 복장물을 넣어 점안한 후 예경의 대상으로 삼는 것과 마찬가지로 후불탱화에 생명을 불어넣는 복장품을 주머니에 넣어 탱화 윗부분에 달아 놓는 불교전통 의식물을 뜻한다. 불상에 넣는 복장물과는 탱화에 복주머니 형태로 달아 놓는 복장낭은 외부로 노출돼 있어 유지 기간이 평균 150년 이하라는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화엄사의 각 전각 탱화에도 복장낭이 있었지만 후대로 갈수록 낡아 없어지거나 현전하는 복장낭은 성보박물관에 보관돼 일반 불자들이 흔히 접하기는 어려웠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의 발원으로 1년여의 불사 끝에 조성된 복장낭은 회향 하루 전날 점안식을 거쳐 이날 후불탱화에 봉안됐다. 화엄사는 이날 대웅전과 각황전의 삼존불탱화, 견성전의 신중탱화 등 모두 7개 탱화에 복장낭을 봉안했다.

원로의원 자광 스님은 법문을 통해 “이렇게 여법하고 감명 깊게 진행되는 불사를 보기 힘들다”며 “복장은 정성을 모아 불상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 의식으로 ‘너’와 ‘나’를 분별하지 말고 서로 의지하고 협력하는 속에서 존재하는 것임을 깨달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지 덕문 스님도 인사말을 통해 “바느질, 자수 매듭 등 대가와 명장들이 함께해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복장낭 불사를 회향하게 되어 감사하다”며 “오늘의 공덕으로 코로나19를 물리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희망의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화엄사는 복장낭 조성 불사에 동참한 박춘화 한복명장, 윤정숙 자수장인, 안영순 매듭장인을 화엄사 성보박물관 전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위촉장을 수여했다.

구례=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37호 / 2020년 5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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