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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에 새긴 경전 ‘화엄사 석경’ 서울서 만나다

  • 문화
  • 입력 2020.05.13 10:54
  • 수정 2020.05.15 19:04
  • 호수 1538
  • 댓글 0

테마전 ‘전통사경의 본지풍광’ 5월14일 개막
불교중앙박물관·화엄사·한국사경연구원 개최
고려시대 조성 사경 비롯해 현대사경도 전시

보물 제1040호 화엄사 석경.
보물 제1040호 화엄사 석경.

부처님의 가르침을 영구히 보존하기 위하여 돌에 새긴 경전 석경(石經). 통일신라시대 조성된 보물 제1040호 화엄사 석경이 서울에서 최초 공개된다.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탄문 스님)과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 한국사경연구원(회장 행오 스님)은 ‘전통사경의 본지풍광(本地風光)’을 주제로 테마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5월1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7월30일까지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전통사경의 본지풍광’에는 화엄사가 소장한 화엄사 석경 40여편을 비롯해 서울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이와 함께 전통사경의 정수를 이뤘던 고려시대 사경인 천안 광덕사 소장 보물 제390호 ‘상지은니 묘법연화경’, 부안 내소사 소장 보물 제278호 ‘백지묵서 묘법연화경’이 전시된다. 한국사경연구회 회원들이 직접 제작한 전통사경 및 현대사경 40점도 선보인다.

특히 화엄사 석경이 구례 화엄사를 떠나 서울에서 대중들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엄사의 석경은 장륙전(丈六殿) 주위에 흙을 바르지 않고 청벽(靑壁)을 사용해 그 위에 ‘화엄경’을 새긴 것이다. 몇 차례의 전란으로 인해 현재에는 크고 작은 1만여점의 파편이 남아 있다. 이밖에 우리나라에서 조성된 석경은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화엄사는 2020년을 ‘사경 수행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올해 초 전통사경원을 개원했다. 이번 전시는 전통사경원의 개원을 기념해 마련한 자리로 ‘본지풍광’ 태어나면서부터 지니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말한다. 전통사경이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의미에 이번 전시명으로 붙여졌다.

불교중앙박물관은 “우리나라 사경은 화엄사 석경에서 그 시원을 유추해 볼 수 있다”며 “화엄사 석경은 사경 역사에서 그 서체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성보문화재이자 모든 사경수행자가 근본으로 삼아야 할 표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함께 소개되는 한국사경연구회 회원들의 작품은 조선시대 이후 명맥이 끊긴 한국 전통 사경의 복원을 주도한 한국사경연구회 다길 김경호 명예회장을 비롯한 여러 회원들의 땀과 노고가 담긴 성과물”이라며 “법사리를 대표하는 화엄사의 화엄석경과 고려사경, 그리고 이를 재현한 현대의 전통사경이 어우러져 우리 불교문화의 정수를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38호 / 2020년 5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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