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 배드민턴 전문선수단 선수 3명이 ‘KT DS’ 소속 전문 운동선수로 활동한다.
사회복지법인 승가원 산하 성북장애인복지관(관장 김진우)에 따르면 배드민턴 선수반 소속 김형식, 장재웅, 문지연 선수가 전국 장애인체육진흥회에서 진행하는 취업사업에 연계해 KT DS에 채용됐다.
진흥회가 진행하고 있는 취업사업은 장애인체육선수와 기업을 연계해, 선수들이 기업 소속으로 급여를 받으며 안정적인 환경에서 운동에 전념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가맹경기단체 선수로 등록된 장애인 운동선수가 기업에 취업해 훈련 및 대회 참가를 위한 체육활동을 근로로 인정하고 있다.
김병수 성북장애인복지관 생활체육교사는 “배드민턴에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 어쩔 수 없이 취업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며 “성북장애인복지관 소속 선수 3명은 전국장애인체육진흥회를 통해 KT DS에 입사함으로써 안정적인 근로 조건과 복리후생 안에서 재능을 살려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기쁨을 전했다. 김 교사는 또 “기업 측에서 장애인 의무 고용률에 대해 부담을 줄이고 선수들로 인해 홍보 효과도 있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 체육인들의 기초 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기업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성북장애인복지관은 2013년 생활체육 프로그램 배드민턴 엘리트반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전문적인 체육인을 양성해왔다. 전지훈련과 실전 기술을 익힌 배드민턴 선수반은 2013년 한국스페셜올림픽에서 총 8개의 메달을, 2015년 LA스페셜올림픽에 남녀 전 종목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특히 KT DS에 채용된 문지연 선수는 ‘2016 동아시아지역 스페셜올림픽 배드민턴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9 아부다비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에서는 복식 종목 금메달, 단식 종목 은메달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38호 / 2020년 5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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