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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염원 담긴 연등으로 행복한 봉축”

  • 교계
  • 입력 2020.05.13 15:04
  • 호수 1538
  • 댓글 0

조계사, 5월10일 가족 연등만들기
40팀 참가…봉축분위기 한껏 즐겨

코로나19로 최근 몇 달간 크고 작은 행사들이 취소되면서 한산했던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가 오랜만에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부처님오신날의 하이라이트, 연등회를 2주 앞두고 서울 조계사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연등 만들기 행사가 열린 것. 참가자들은 가족의 행복과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발원하는 형형색색 연등을 만들며 가족과 함께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조계사는 매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일환으로 연등만들기를 진행해왔다. 연등만들기는 가족 구성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인기가 높다. 5월10일 경내 대웅전 앞마당 연등 물결 아래서 진행된 ‘가족과 함께 연등 만들기’는 그 어느 해보다 참석 열기가 높았다. 평년보다 한 달 정도 늦게 진행돼서 인지 선착순으로 접수한 40팀이 순식간에 마감됐다는 게 조계사 측의 설명이다.

이날 조계사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행사 전 모든 참가자들에 대한 체온을 꼼꼼히 측정하고 손소독제와 물티슈 등 위생용품을 행사장 곳곳에 비치했다. 또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하는 등 참가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연등만들기는 ‘행복한 우리가족’과 ‘코로나19극복 염원’ 2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각각의 염원이 담긴 메시지와 이미지가 담긴 연등을 정성을 다해 만들었다.

오랜만에 나들이를 나선 가족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달아오르는 봉축 분위기를 한껏 즐겼다. 올해로 세 번째 연등만들기에 참여했다는 박분선씨 가족은 딸 재은이(36개월)가 좋아하는 상어가족 이미지를 활용해 코로나19 극복 염원 등을 완성했다. 박씨는 “선재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 덕분에 조계사에서 진행하는 각종 행사에 참여할 기회가 많은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취소돼 아쉬워하던 차에 참여했다”며 “아이가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진정돼 모두가 행복한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20년 넘게 조계사에 다니고 있는 친정 어머니 그리고 두 아들과 함께 3대가 참석한 김아진씨는 “아들이 벌써 6살이 돼 조계사 유아법회도 나가고 행사에 참여해 연등을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뿌듯하다”며 “부처님 힘으로 코로나19를 지혜롭게 이기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조계사는 이날 참가자들에게 간식뿐 아니라 장난감과 지역 특산물 등 선물을 한아름 제공해 집으로 돌아가는 길도 즐겁게 했다. 이날 참가한 40팀 가족이 만든 연등은 이달 말 진행되는 연등회와 봉축 법요식 기간 동안 조계사 곳곳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을 예정이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38호 / 2020년 5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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