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불교안양원에서 위탁·운영하는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관장 혜철 스님, 이하 노인복지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안양시가 규정한 유일한 노인종합복지시설인 이곳은 2000년 5월16일 설립돼 ‘존중받는 어르신, 신뢰받는 복지관’이라는 비전 아래 여가·건강·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700여명이 이용하는 지역 최고 복지시설로 성장했다.

노인복지관은 어르신들을 위한 평생교육프로그램 ‘해울학교’와 스마트폰·컴퓨터·동영상 제작 등 정보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실버체조, 웰빙댄스, 요가 등 건강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특히 X-BOX, VR, 스마트TV 등을 활용한 최첨단 교육 ‘건강보듬터’는 어르신들의 정신건강, 인지력 향상을 돕고 있다. 노인복지관은 또 928여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일자리 및 사회활동을 지원했다. 어르신들은 공공시설관리, 금연지키미, 지역아동 예절교육, 도서관 도서 정리 등의 업무를 맡아 성취감 향상 및지역사회 공익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혜철 스님은 “운동·컴퓨터·스마트폰 등 어르신들의 관심사가 다양해지면서 맞춤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활용해 행복한 노후에 한발 더 다가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어르신들이 행복해야 안양시가 행복하다”며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재정은 투명하게, 인사는 공정하게 수행해 어르신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노인복지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인복지관은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상태지만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매주 월요일 350여명의 어르신들에 5일치 대체식을 제공하고, 독거어르신 100여명에는 이틀에 한번 도시락을 배달한다. 집에서만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의 고립감 해소를 위해 콩나물 재배 키트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노인복지관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개관 20주년 기념행사’를 가을로 미루고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나눔의 행사를 기획 중이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38호 / 2020년 5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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