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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선지식 고우 스님이 일러준 참선으로 중도 깨닫고 행복해지기

  • 불서
  • 입력 2020.05.18 13:24
  • 호수 1538
  • 댓글 0

‘태백산 선지식의 영원한 행복’ / 고우 스님 법문‧박희승 정리 / 어의운하

‘태백산 선지식의 영원한 행복’

“싯다르타 왕자가 출가하여 중도를 깨달아 생로병사의 괴로움에서 해탈하여 영원한 행복의 길을 열어 보인 것이 바로 불교입니다. 불교는 내 밖의 절대자에게 구원을 의지하는 다른 종교와 달리 인간이 스스로 중도를 깨치면 생로병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영원한 행복을 누린다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깨달음이 곧 중도이고, 중도의 내용이 연기이며, 이 중도와 연기를 깨치면 생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영원한 행복의 길로 갈 수 있음을 강조해온 이 시대 선지식 고우 스님의 일상 법문을 한 권 책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부처님 가르침은 물론 옛 선지식들과 과학자들의 이론까지 곁들여 “개인과 사회의 모든 갈등의 핵심은 중도와 연기를 모르기 때문이기에 중도연기를 이해하고 행하는 것이 곧 불교의 가르침을 행하는 것”이라고 일관되게 설해온 가르침에 감동한 대중들로부터 선지식으로 칭송받는 스님의 법문 중에서 35편을 엮어 ‘태백산 선지식의 영원한 행복’으로 선보였다.

태백산 깊은 산중에서 찾아오는 이들에게 법을 전하다가 2000년대 초반 세간에 발을 디디며 대중법문을 시작한 스님은 언제 어느 곳에서든 중도가 무엇이고, 연기가 왜 불교의 세계관이며 존재 원리인지를 고구정녕 일러주었고, 불교인재원에서 기업과 공무원 등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생활참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박희승 씨가 스님의 법문을 정리해 엮었다.

스님은 “나와 우주 만물은 모두 중도로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나’라는 존재도 독립된 실체가 있다고 보면 착각”이라고 설명하고, “인간의 모든 갈등의 근본 원인은 ‘내가 있다’는 착각에서 나오는 집착 때문입니다. 내가 있고, 내가 살아야 하고, 내가 생각하는 것이 옳고, 너는 틀렸다, 이런 생각을 일으키니 서로서로 대립하고 갈등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요? 바로 중도입니다. 중도를 바로 알면,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라며 개인과 개인, 개인과 단체, 단체와 단체간 대립과 갈등을 해소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래서 부처님과 역대 선사들의 깨달음의 체험을 낱낱이 검토해 그 깨달음이 결국 중도연기임을 드러낸 스님은 “중도정견의 바른 지혜를 갖추고 이를 체득해야 한다”며 화두참선의 필요성과 그 방법을 설명한다. “간화선은 바로 중도를 화두로 체득하고 깨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화두 참선을 잘하려면 바로 불교의 근본인 중도에 대하여 바른 안목을 갖추는 정견을 세워야 합니다. 중도정견이 서게 되면 부처님이 깨달은 중도 세계의 가치를 알게 되어 자기와 세상 만물을 보는 지혜가 나옵니다.”

이렇게 중도연기의 중요성과 그 중도연기를 깨닫는데 화두 참선이 꼭 필요함을 강조한 스님은 “중도의 시각으로 사회 현실을 보면 잘못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내는 파사현정이 된다”며 중도의 사회적 실천을 통한 파사현정과 공심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화두 참선의 효능, 간화선과 위빠사나의 차이, 인류 문명의 대안으로서의 ‘중도와 선’ 등 스님이 평소 강조했던 이야기들을 엮은 책은 고우 스님이 행복을 일러주는 지침서이자, 수행자들이 새겨야 할 화두 참선의 교과서이기도 하다. 1만4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538호 / 2020년 5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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