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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흥사 주지 삼보 스님, 인재불사 30억원 쾌척

  • 교계
  • 입력 2020.05.18 16:35
  • 수정 2020.05.19 17:44
  • 호수 1539
  • 댓글 1

5월16일, 월정사 탄허대종사 37주기 다례재서 전달
“탄허 스님 유훈 실현…경제적 힘든 이에 장학금으로"

법흥사 주지 삼보 스님.
법흥사 주지 삼보 스님.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탄허 스님의 교육불사 유훈을 실현하기 위해 평생 모은 30억원을 기부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잇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영월 법흥사 주지 삼보 스님이 5월16일 오대산 월정사에서 봉행된 ‘월정사 탄허대종사 37주기 다례재’에서 교육불사기금 30억원을 주지 정념 스님에게 전달했다. 스님이 쾌척한 30억원은 1970년 베트남 전쟁에 해병대원으로 참전했다 발뒤꿈치를 다쳐 받은 연금을 50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은 것이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뢰를 밟았던 스님은 1년 동안 치료를 받은 뒤 전역했고 이후 매달 상이연금을 받아왔다. 지금도 당시의 부상으로 걸을 때마다 불편함을 겪고 있다.

삼보 스님은 “은사인 탄허 스님이 입적한지 40년 가깝지만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셨던 그 가르침은 생생해 평생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며 “은사 스님의 유훈이 잘 실현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월정사는 삼보 스님이 기부한 30억원을 기반으로 ‘탄허장학회’를 만들어 장학금으로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로 법랍 55세인 삼보 스님은 16세 때 월정사에서 학승으로 유명한 탄허 스님(1913~1983) 을 은사로 출가했다. 삼보 스님은 “중학교 재학 중 여름방학을 맞아 월정사에 갔다가 탄허 스님을 만나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눌러 앉아 은사 스님을 시봉했다”며 “탄허 스님이 1966년 동국역경원장에 역임하실 때도 따라 내려가 수년간 시봉하며 교육의 중요성을 몸소 느꼈다”고 회고했다.

삼보 스님은 “출가자이건 일반인이건 상관없이 공부를 하고 싶은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위해 기부금이 잘 쓰여지길 바란다”며 “월정사를 전적으로 믿고 맡긴 만큼 장학회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정사와 정암사 등에서 안거한 삼보 스님은 동국대재단 이사를 지냈다. 현재 법흥사 주지 소임을 맡고 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39호 / 2020년 5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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