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1·3급 승가고시 합격자에 법계 품서
조계종, 1·3급 승가고시 합격자에 법계 품서
  • 권오영 기자
  • 승인 2020.05.20 13:26
  • 호수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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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0일 서울 조계사서 품서식
1급 50명·3급 195명에 법계증
진제스님 “중생교화 적극 나서야”
1·3급 수석합격자 시상식도 진행

조계종 법계위원회(위원장 무관 스님)가 5월20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1급 승가고시에 합격한 스님들에 대한 종덕‧현덕(비구니) 법계품서식을 진행했다. 이날 법계품서식은 지난 5월1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1급 승가고시에서 합격한 비구 32‧비구니 1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날 법계품서식에서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종덕‧현덕 법계는 종단의 핵심이자 종도들을 이끌어 갈 지도자 자격을 갖췄음을 의미한다”며 “그동안 선대의 덕화에 의지해 왔다면 앞으로는 스스로 정진을 점검하고 부족함은 채워야 하며 성취는 나누고, 지혜를 가꾸고 자비를 실천해 이웃의 행복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이제부터 여러분은 종단의 책임 있는 하담여래(荷擔如來)의 역할을 하게 돼 선·후배 스님들을 두루 아울러 소통하고 화합하는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무르익은 제반 역량들이 빛나는 결실을 맺어 우리 종단을 더욱 발전시키는 역군이 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는 법계위원장 무관 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종덕, 현덕의 법계품서를 받는 것은 종단의 지도자의 위치에 오름이니 더 높은 지위와 더 무거운 책임이 따르는 것”이라며 “세속을 등지고 삭발염의하며 대오견성으로 불조와 시주의 은혜를 갚겠다는 그 초발심은 어디에 있는지, 각자 자신의 수행을 돌이켜 보야 할 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금일의 감응으로 출가할 때의 그 서원대로 상구해 생사해탈의 본분사를 해결해서 법등을 전승함에 불퇴전의 각오를 다시금 가져야 할 것”이라며 “하화로는 대자비심을 발하여 어느 때보다 고통 받고 상처 입은 세간의 중생들을 위해 진흙에 뛰어들 듯 대중과 함께하며 부처님 가르침으로 교화하여 위로하고 치유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종덕·현덕 법계를 품수한 스님들은 법계위원장 무관 스님으로부터 법계를 상징하는 19조 가사와 법계증을 수여받았다.

법계위원회는 종덕·현덕 법계품서식에 이어 이날 오후 1시부터 5월15일 김포 중앙승가대에서 열린 3급 승가고시에서 합격한 비구 130·비구니 65명을 대상으로 중덕·정덕(비구니)법계 품서식도 진행했다.

이에 앞서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은 1급 및 3급 승가고시 수석합격자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하고 부단한 정진을 당부했다. 1급 승가고시 수석합격자로는 지묵(비구)·법준(비구니) 스님이 선정됐으며 3급 수석합격자로는 동명(비구)·원담(비구니) 스님이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에서 교육원장 진우 스님은 “출가자 감소에 따라 종단의 인재들이 줄고 있어 스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제는 일당백의 노력을 해야 할 때이다. 포교와 수행에 진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법계품서식에는 법계위원장 무관 스님을 비롯해 법계위원 원경, 정여, 지원, 법산, 동명, 현고 스님이 참석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39호 / 2020년 5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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