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대사 탄신 500주년을 맞아 테마전 ‘위대한 호국 호법의 자취’가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탄문 스님)과 22교구본사 대흥사(주지 법상 스님), 조선불교연구원(향문스님)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전시에는 대흥사 소장 전남 유형문화재 제166호 ‘선조대왕 하사 금란가사’가 서울에서 처음 공개된다. 이와 함께 서산대사 및 표충사 관련 유물 5건 6점이 소개된다. 보물 제1667호 ‘서산대사 행초 정선사가록’과 보물 제1357호 ‘선조대왕 하사 교지’는 구국의 승병장이자 조선불교 중흥조로서의 역사적 위상을 간직하고 있는 서산대사(1520~1604)의 대표적 유물로 꼽힌다.
‘청허당집’의 서문을 쓴 낙옹 임진부는 당시 승가에서 서산대사를 ‘우리 동방의 대종사(吾東方之大宗師也)’라 칭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 놓았다. 서산대사의 금란가사를 비롯한 유물들은 의승장뿐 아니라 동방의 대종사인 서산대사의 가풍과 고귀한 품격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불교중앙박물관은 “서산대사는 조선시대 불교계의 참담한 현실 속에서도 국가의 은혜에 대한 중요성을 수시로 표현했으며, 조계종 역시 ‘코로나19’라는 신종 감염병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방역정책에 적극 협조해오고 있다”며 “부디 이 시대에 걸맞은 호국정신의 실천으로 신종 감염병의 고통과 공포로부터 하루 빨리 벗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테마전 ‘위대한 호국 호법의 자취’는 6월3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39호 / 2020년 5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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