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환경, 주먹밥 나누며 5·18 되새겨
광주전남환경, 주먹밥 나누며 5·18 되새겨
  • 신용훈 호남주재기자
  • 승인 2020.05.22 15:14
  • 호수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월17일, 망월동 민주열사묘지서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시각 스님)는 5월17일 광주 망월동 5·18민주열사묘지에서 ‘5·18민중항쟁 40주년 망월묘역 참배 및 제12회 망월동구묘역 주먹밥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기억하라 오월정신! 꽃피어라 대동세상!’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 수월 스님을 비롯해 김문희 초록세상 단장, 박용식 보리수아래 단장 등 회원과 시민 30여명이 동참했다.

묘역 참배에 이어 박용식 단장의 해설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회원들은 열사들의 피로 얻은 민주주의에 감사를 전하고 영령들을 추모했다. 박용식 단장은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는 5·18광주민중항쟁의 열매로 피를 먹으며 조금씩 성장해 왔다”며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아무소용 없다는 뜻으로 쓰이지만 수천수만의 계란으로 바위를 친다면 언젠가는 바위도 깨진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렇게 숭고한 희생으로 얻은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켜나가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 보문고 2학년 전서현 학생은 “나 같으면 그렇게 할 수 없었을 텐데 앞서서 나서서 투쟁하신 분들이 있어서 오늘의 민주주의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며 “5.18을 기억하고 잊히지 않게 하고 민주주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는 이날 500인분의 주먹밥과 매실차를 준비해 휴일을 맞아 광주를 찾은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광주의 5월 공동체 정신을 알렸다.

공동대표 수월 스님은 “80년 5·18민주항쟁 때 시장상인들이 주먹밥을 만들어 시민군에게 나누던 의미를 살려 2008년 11월 창립이후 매년 주먹밥나누기를 진행해 왔다”면서 “전국에서 찾아오는 시민들에게 주먹밥을 통해 오월의 정신을 알리고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에서 왔다는 황환철씨는 “40년된 우리의 마음아픈 현실을 되새기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광주를 찾았다”며 “발포명령자 전두환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주먹밥 나눔에 감사하고 오월의 정신을 느끼는 시간이였다”고 말했다.

구례에서 온 가족은 “매년 오월이 되면 아이들과 함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왔다”며 “주먹밥을 나누며 오월 공동체 정신을 느끼며 그날을 기억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39호 / 2020년 5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