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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에 전하는 위로와 깨달음 지혜

  • 불서
  • 입력 2020.05.25 13:39
  • 호수 1539
  • 댓글 0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진광 스님 지음 / 조계종출판사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부처님은 2600여 년 전 인도 카빌라국 왕자로 태어났다. 어머니인 마야왕비가 출산을 위해 친정으로 가던 중 산통을 느껴 무우수 나무 가지를 잡는 순간 오른쪽 옆구리를 통해 세상에 나왔다. 부처님이 일곱 걸음을 걷자 연꽃이 땅에서 솟아나 발을 감싸 안았고, 하늘에서는 아홉 마리 용이 물을 뿌리고 꽃비가 내렸다. 그때 일곱 걸음을 걷고는 한 손은 하늘을, 다른 한 손은 땅을 가리키며 ‘하늘 위 하늘 아래 나 홀로 존귀하다. 삼계가 고통 속에 있으니 내 이를 편안케 하리라’고 했다. ‘일체 중생이 모두 부처의 성품을 가지고 있다’는 말로 우리 모두가 부처가 될 수 있음을 선포한 것이다.

불교는 이렇게 세상에 첫발을 디딘 석가모니부처님의 선언과 이후 깨달아 고구정녕하게 전한 가르침을 통해 스스로 부처의 성품을 발현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그 가르침을 갈고 닦으며 타인에게 전하는 수행자 진광 스님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대중들에게 위로와 깨달음의 지혜를 담은 소책자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을 펴냈다. 조계종출판사가 부처님오신날에 즈음해 해마다 펴내고 있는 소책자의 집필을 맡은 스님은 조계종 교육원에서 10년째 소임을 살고 있다.

평소 길과 희망 그리고 깨달음과 회향을 화두 삼아 살아가는 스님은 “한 그릇의 밥이 곧 부처이고 진리가 아니겠는가”라며, 밥을 눈물로 곱씹으며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가 될 만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진리의 길은 하나이다. 다만 그곳에 이르는 길이 서로 조금 다를 뿐이다. 사랑과 자비에 무슨 차별이 있겠는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더불어 함께할 때, 우리가 사는 세상이 더욱 살 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곧 기쁘고 행복한 부처님오신날이다. 이런 날 무슨 슬픔이겠는가, 이런 날 무슨 미움이겠는가! 다만 우리 모두가 춤추고 노래하며 찬탄하고 행복할 일이다.”
“세상에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얼마나 되겠는가! 어떤 날은 흐리고 어떤 날은 맑고, 날씨의 변덕만큼이나 인생사도 복잡다양하기만 하다. 중요한 것은 날씨나 세상사가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각자의 마음이다.”

오랜 세월 순례 여행에서 쌓아온 경험과 시와 소설, 영화와 음악 등을 곁들여 개성 있는 필치를 더해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들려주는 21개의 이야기에서 자비와 친절을 나누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4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539호 / 2020년 5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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