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 매일 관세음보살 염송으로 입은 가피

기자명 광우 스님

“염불하면 큰 업보는 작게, 작은 업보는 사라져요”

40대 연화심 보살님 매일매일 2만번 관세음보살님 염송
몇년 전 이사 후 뒤숭숭했던 꿈속 아픔도 염불로 극복해
남편 몸안에 들어간 철사로 인한 대수술도 씻은 듯 나아

그림=육순호
그림=육순호

경기도 안산에 살고 있는 연화심(가명) 보살에게 필자가 직접 들은 이야기이다. 현재 40대인 연화심 보살은 평소에 매일 관세음보살을 염불하고 있다. 호기심에 ‘하루 염불을 얼마나 하십니까?’하고 물었다.

“아침에 만 번, 저녁에 만 번, 하루 2만번 정도 관세음보살님을 부릅니다.”
“보통 시간이 얼마나 걸립니까?”
“관세음보살 만 번 염불하는데 한 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깜짝 놀라서 다시 물었다.

“그 정도면 염불을 상당히 빨리 하십니다.”

연화심 보살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제가 염불을 하다보니까 자꾸 잡념 망상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다니던 절의 스님께 여쭤보았죠. 스님께서 염불을 아주 빠른 속도로 하다보면 잡생각이 덜 생기니까 염불을 빨리 해보라고 가르쳐주시더군요. 그 뒤로 관세음보살 염불을 할 때 아주 빠른 속도로 집중해서 하다보니까 빨리 끝내게 되네요.”

그리고 염불 정진을 하면서 겪은 아주 재미난 가피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몇 년 전이다. 지금 살고 있는 단독 주택으로 이사를 왔단다. 그런데 집터가 이상했나 보다. 이사를 오고 나서 괴이한 일들을 겪었다. 이사를 온 뒤에 밤에 잠을 자면 악몽에 시달렸다. 매번 똑같은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집 현관 구석에 하얀 소복을 입고 머리를 풀어헤친 여자가 자신을 빤히 노려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남편이 잠을 자다가 새벽 3시만 되면 가위에 자꾸 눌렸다. 이사 오기 전에는 남편이 가위에 눌리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더구나 밤마다 잠을 잘 때면 집 안에서 달그락 소리가 들리고 인기척이 느껴졌다. 나중에는 남편조차 겁을 먹어서 집에서 혼자 잠을 못 잘 지경이었다.

상황이 이러하니 연화심 보살은 기도에 더욱 의지하게 되었다. 그래도 부처님이 지켜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오직 관세음보살을 간절히 불렀다. 

“관세음보살…관세음보살….”

오직 믿음으로 기도를 하던 어느 날이었다. 생생한 꿈을 꾸었다. 어디선가 수많은 사람들이 집 안에 우르르 몰려들어왔다. 그리고 방에 있던 누군가를 눕혀놓고 인정사정없이 집단 폭행을 하는 것이다. 실컷 때려 놓고는 매 맞아 정신을 잃은 사람을 집 밖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 자리에 있던 먼지까지 말끔히 청소해놓고는 모두 집 밖으로 우르르 나가버린 꿈이었다. 잠에서 깬 연화심 보살은 그저 “신기하다 이게 무슨 꿈인가” 어안이 벙벙했다.

그 후로 놀라운 일이 생겼다. 그 꿈을 꾸고 난 뒤로 악몽과 가위 눌림이 완전히 사라졌다. 또한 밤마다 집 안에서 들리던 달그락 거리던 소리와 인기척까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남편이 기술직으로 공장을 운영했다. 능력이 뛰어나다고 주위에서 인정받은 인재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실력에 비해 사업이 잘 되지 않았다. 그저 답답한 일이었다. 타고난 재물복이 없어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며 매일매일 관세음보살님께 기도했다. 형편이 되는대로 조금씩 보시 공덕도 지었다.

어느 날 또 꿈을 꾸었다. 남편이 꿈에 나타났는데 뒤통수에 담배갑 만한 큰 껌딱지가 붙어 있었다. 껌딱지를 보고는 순간 이런 생각이 스쳤다.

“아! 저 껌 때문에 사업이 안 되는구나.”

그런데 갑자기 남편 뒤통수의 껌딱지가 툭하고 떨어졌다. 그리고 잠에서 깼다. 무언가 느낌이 좋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 꿈을 꾸고 나서 점점 시간이 지나며 남편의 사업이 승승장구하였다. 지금은 만족할 정도로 사업이 안정되고 있다.

그런데 꼭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한참 기도할 적에 남편이 큰 사고를 당했다. 사고 과정에서 남편의 몸 안에 미세한 철사가 들어간 위급한 상황이었다. 진찰한 의사가 개복 수술을 해서 내장을 다 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위급한 경우 장기 일부분을 잘라야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더구나 후유증도 심할 수가 있다는 경고도 받았다.

남편의 수술이 시작되었는데 의사의 판단으로 수술 중간에 내장을 들어내었다. 너무 겁이 난 연화심 보살은 수술실 앞에서 몇 시간동안 오직 관세음보살을 불렀다. 긴 수술이 끝났다. 수술 결과가 아주 좋아 장기를 잘라내지 않아도 되었다. 간절한 염불의 응답이었을까. 지금은 후유증 없이 아주 건강한 몸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 때는 남편의 사고로 믿음이 잠깐 흔들린 적도 있었다.

우연히 불교TV에서 필자의 법문 영상을 보고 마음에 있던 의구심이 말끔히 사라졌다고 한다. 그 때 다음과 같은 말이 가슴을 때렸다고 한다.

“크게 받을 업은 작게 받고, 작게 받을 업은 사라집니다.”

순간 연화심 보살은 생각했다.

“아! 받아야 할 큰 업보가 사고와 수술로 작게 받고 끝난 거구나. 부처님! 보살님! 감사합니다.”

필자의 법문을 들으며 다시 믿음을 되새기고 신행 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하였다. 끝으로 연화심 보살은 질문했다.

“앞으로 어떻게 기도하면 되겠습니까?”

대답했다.

“늘 지금처럼 정성껏 염불하세요. 앞으로 더욱 복과 선업을 쌓으세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 속에서 마음을 잘 닦으세요.”
“네, 스님! 명심하겠습니다. 부처님과 관세음보살님의 은혜를 갚는 마음으로 신행 생활을 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광우 스님 마음수행법회 지도법사 kgk515@hanmail.net

 

[1539호 / 2020년 5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