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에 담긴 하심·지계 정신 현대에 전한다"
"가사에 담긴 하심·지계 정신 현대에 전한다"
  • 남수연 기자
  • 승인 2020.05.27 20:02
  • 호수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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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봉은사 ‘한국 전통 가사의 과거와 현대전’
고려가사·복전의 등 12점 5월30일까지 전시

강남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전통가사의 맥을 잇고 가사에 담긴 불교의 가르침을 전하는 특별전시회를 마련했다.

봉은사는 5월27일 오전 10시 보우당에서 ‘한국 전통 가사의 과거와 현대전’ 개막식을 갖고 5월30일까지 가사 12점과 가사 조성에 사용되는 가사초 1점을 전시한다. 개막식에는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과 조계종 가사원 도편수 무상 스님을 비롯해 총무 진각, 생전예수재 사무국장 자운, 포교국장 현눌, 상좌 삼현, 조계종 가사원 운영국장 돈오 스님과 최은주 신도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통도사 가사불사 도편수 명천 스님이 2009년 제작한 ‘복전의’가 전시돼 눈길을 끈다. 고려 가사를 재현한 ‘복전의’는 쪽빛 천연염색으로 색을 입힌 모시에 금니로 수구다라니를 써 넣은 공양용 가사로 제24회 불교미술대전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밖에도 명천 스님이 복원·제작한 고려가사와 1940·60년대에 제작돼 스님들이 직접 사용하던 가사들도 공개됐다.

도편수 무상 스님은 “스님들이 수하는 가사는 그 자체로 극락을 상징하고 있다”며 “깨달음을 향한 수행정진의 길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원력이 가사 한 벌에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의미를 전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전시를 마련한 원명 스님은 “출가한 스님들이 가장 먼저 받아 지니는 물건이 가사와 발우인만큼 가사는 수행자의 일생을 함께하는 도반과도 같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가사에 담긴 뜻과 의미가 현대인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스님은 “가사를 분소의라 부르는 것은 수행자의 하심을 강조하는 의미고 재가불자들에게는 복을 짓는 터전이 된다고 하여 복전의로도 불린다”며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옛 스님들의 가사를 통해 굳건한 수행과 신행의 정신으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많은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길 바라는 뜻도 전시에 담았다”고 말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540호 / 2020년 6월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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