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형통사 “자비나눔은 이웃의 부처님들에게 올리는 공양”
대전 형통사 “자비나눔은 이웃의 부처님들에게 올리는 공양”
  • 남수연 기자
  • 승인 2020.05.27 21:18
  • 호수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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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꾸준히 나눔행 이어오는 참회기도도량
5월25일, 중구청·노인시설 등에 쌀 530포대 전달
대전 형통사가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의 훈련병들에게는 햄버거 간식 2000개를 전달해 부처님오신날의 기쁨을 나눴다.
대전 형통사가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의 훈련병들에게는 햄버거 간식 2000개를 전달해 부처님오신날의 기쁨을 나눴다. 사진제공 형통사.

대전 보문산에 자리한 참회기도 도량 형통사(주지 형진 스님)가 잇따른 자비나눔 실천으로 지역사회에서 불교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형통사는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5월25일 경내에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자비나눔의 쌀’ 전달식을 갖고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에게 쌀 7000kg(350포대)을 전달했다.

주지 형진 스님은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려는 불자들의 보시로 마련된 쌀이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모두가 행복해지길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용갑 구청장은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부처님처럼, 나눔을 실천해주시는 형진 스님과 형통사 신도님들에게 감사하다”며 “꼭 필요한 곳에 정성을 담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중구청은 기증받은 쌀을 중구 관내의 146개소 경로당과 무료 급식단체, 독거노인 가정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형통사는 이날 (사)대한노인회 대전시연합회(회장 이철연) 산하기관인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에도 쌀 260kg을 전달했다. 김인옥 센터장은 “코로나19로 후원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쌀을 전달해주셔서 꼭 필요한 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밖에도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의 훈련병들에게 햄버거 간식 2000개를 전달한 데 이어 보육시설인 자애원(20포대), 서구노인복지회관(50포대), 구암사복지관(30포대), 대전무료급식소(30포대), 계롱대육군부대(20포대)와 형통사 인근 다문화가정(20포대), 독거노인(10포대) 세대에도 쌀을 전하는 등 이날 하루 총 530포대의 쌀을 나누며 부처님오신날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했다.

대전 서구 변동에서 2007년 현재의 자리로 이전한 형통사는 개산 이후 지금까지 지역사회에서 꾸준한 나눔활동을 펼치며 불자들의 복전으로 뿌리내렸다.

매년 독거노인을 비롯해 대전역 주변 노숙자, 쪽방촌, 저소득층 등을 지원해 온 형통사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불가피하게 산문을 폐쇄하게 된 지난 2개월여 동안에도 매일 300인분의 반찬과 과일을 포장해 인근 저소득가정 등에 배달하며 나눔행을 멈추지 않았다. 또 지난 겨울에는 장애인협회와 저소득가정에 전기장판 100개와 쌀 100포대를 전달해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했다.

형통사의 자비나눔은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2019년 한 해 동안 형통사는 대전 중구청을 비롯해 다문화가정, 자애원, 군부대, 무료급식소, 저소득가정, 장애인협회 등에 쌀 670포대를 보시했다. 또 달라이라마가 머물고 있는 인도 다람살라의 수행처와 교육시설 등에도 스님들을 위한 가사 480벌과 쌀 500포대, 밀가루 500포대를 지원하는 등 보시를 통한 세계일화의 구현에도 발 벗고 나섰다. 연말에는 자비나눔의 규모를 더욱 키웠다. 지난해 12월20일 논산 호국연무사와 대전 구암사 무료급식소, 자운대, 자애원, 서구노인복지관 등에 쌀과 과일 등을 보시했다. 지난 한 해 형통사가 이웃에 나눈 쌀은 총 1350포대, 과일은 265상자에 달한다.

형진 스님은 “사찰로 들어온 모든 보시는 불자들이 부처님에게 공양 올린 것이며 이를 이웃들에게 나누는 것 또한 시방에 가득한 제불보살에게 공양 올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사찰은 불자들이 배운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도록 보시의 인연을 맺어주는 것 뿐”이라고 모든 공덕을 신도들에게 돌렸다. “오직 포교와 기도만이 사찰과 스님들이 해야 할 소임”이라고 강조한 형진 스님은 “보시를 실천하며 이웃과 내가 하나임을 배우고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한 감사함을 깨닫는 것이 부처님을 만난 행복한 불자의 삶”이라며 “형통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도량이자 보시바라밀을 실천하는 불자들의 복전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나눔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540호 / 2020년 6월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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