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가 장애인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면 영광입니다. 용기낼 수 있도록 응원해준 보리수아래 회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제7회 대한불교조계종 수기공모에서 이경남(지족) 불자의 ‘작은이들의 큰 연화심’이 최우수상인 중앙신도회장상을 수상했다. 이경남 불자는 뇌병변 장애를 극복하고 보리수아래 활동을 통해 감사와 기도로 신행생활을 이어간 일상을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수상 소식을 전해 들은 이경남 불자는 부처님과 보리수아래에게 감사 인사를 되풀이했다.
이경남 불자의 수기에는 올 초 타계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담담하게 표현돼 있어 더 큰 감동을 줬다. 마지막까지 ‘지장경’을 놓지 않았던 99세의 아버지는 올해 2월11일 지장재일, 서방정토로 떠났다. 이경남 불자는 “아버지는 ‘지장경’을 들으며 편안한 모습으로 먼 길을 떠나셨다”며 “불제자로 살라는 아버지의 마지막 당부를 잊지 않고 끊임없이 정진하는불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경남 불자는 “하나 더 서원이 있다면 보리수아래 공간이 생기는 것”이라며 “장애불자들도 늘 가까에서 부처님을 뵐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40호 / 2020년 6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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