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각기 다른 병으로 투병하다 장기이식을 통해 건강을 되찾은 일은 흔치 않은 일이기에 저희 부부는 부처님께서 우리를 살려주셨다고 이야기합니다.”
제7회 조계종 신행수기공모전에서 ‘부처님의 미소’로 법보신문 사장상을 수상한 강문순(문수심) 불자는 “부처님 가피로 건강을 되찾았다”며 “부처님과 함께하는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간경화로 투병하던 남편이 간이식 수술을 받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조카사위의 신장기증으로 건강을 회복한 자신의 이야기를 수기에 담았다.
강문순 불자는 “투병 중인 이가 있다면 용기를 주고 싶어 시작했지만 막상 수기를 보내고 나서는 누군가에게는 자랑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밤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며 “투병하는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장기기증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문순 불자는 내년에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다. 그는 “그동안 제대로 하지 못했던 포교사와 신도회 활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생각”이라며 “서산 부석사에서 기도하며 어렵게 건강을 되찾은 만큼 회향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40호 / 2020년 6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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