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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규 봉화산 정토원장 타계

기자명 법보
  • 부고
  • 입력 2020.06.08 16:52
  • 수정 2020.06.16 13:06
  • 호수 1541
  • 댓글 2

선진규 봉화산 정토원장이 6월8일 지병으로 타계했다. 향년 87세. 법명은 봉산.

고인은 1959년 4월5일, 김해 봉화산 봉우리에 호미든 관세음보살상을 조성, 전쟁의 폐허 속 굶주림과 독재정권에 허덕이던 중생들의 목마름을 달래주는 등 한국불교의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1955년 동국대 불교학과에 입학한 고인은 동국대 총학생회장이던 당시 31명의 불교학과 청년불자들과 함께 ‘호미 든 관음성상’을 조성, 불자들의 손으로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선언했다. 왼손에는 중생의 고통을 없애주는 정병을, 오른손에는 호미를 든 파격의 관음보살상에는 심신, 사회, 경제, 사상의 4가지를 계발하자는 염원이 담겼다. 시대가 요구하는 이념을 형상화해 생존의 도구인 호미를 경배 대상인 관음보살상의 새로운 도상으로 만들어냄으로써 대중의 마음을 일깨워 희망찬 세상을 만들자는 미래지향적인 목표였다.

옛 절터에 세운 정토원에서 평생 불교운동과 농민운동에 힘을 쏟았던 고인은 호미 든 관음보살뿐 아니라 1998년에는 ‘법화경’의 ‘종지용출품’에 착안해 지상출현관음보살상을 조성했다. 관음보살의 머리 부분, 정병과 장미꽃을 손에 쥔 두 팔만 보이게 해 땅에서 솟아오르는 듯한 형상을 만든 것이다. 관음보살이 땅에서 솟아오르듯 모든 사람들에게 그러한 힘이 있으니 우리 힘으로 불국토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후 정토원과 청소년수련원 등을 운영하며 대한불교청년회장, 한국청소년지도연합회장 등을 역임했다.

故 노무현 대통령과 故 김대중 대통령의 추모 법석을 매년 봉행해왔으며 지난 5월10일에는 국가 주요기관 공직자 300명을 축원하는 무주상등을 밝히고 코로나19의 소멸을 염원하는 법회를 봉행하는 등 식지 않는 열정으로 실천하는 불자의 삶을 보여줬다.

고인의 빈소는 경남 김해 진영전문장례식장 특20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월11일 오전8시이다. 055)342-2991

[1541호 / 2020년 6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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