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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 바위틈서 새끼 부화한 ‘길조’ 상징 수리부엉이 가족

  • 교계
  • 입력 2020.06.09 14:26
  • 수정 2020.06.09 14:49
  • 호수 1541
  • 댓글 5

의상대서 홍련암 가는 길 절벽서 발견
지난봄 새끼 3마리 부화…날갯짓 한창
건강과 재물 수호 상징하는 천연기념물

낙산사 제공.
천연기념물 324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 수리부엉이가 낙산사 절벽 바위틈에 나타났다. 수리부엉이는 건강과 재물을 지켜주는 길조로 통한다. 낙산사 제공.

코로나19로 수개월 간 전 세계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 꿈이 이루어지는 도량 양양 낙산사(주지 금곡 스님)에 건강과 재물을 지켜주는 길조로 여겨지는 희귀조류 수리부엉이 가족이 나타나 화제다.

수리부엉이 가족은 낙산사 의상대에서 홍련암으로 가는 길 오른쪽 절벽 바위틈에서 머무르고 있다. 의상대와 홍련암은 2005년 4월의 낙산사 대화마도 비켜간 곳으로 불자들 사이에 성지로도 불리는 곳이다.

낙산사 따르면 수리부엉이들은 2017년 봄 처음 낙산사를 찾았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리부엉이는 당시 경내에서 새끼 4마리를 부화했다. 일반적으로 2~3개의 알을 낳는데다가 희귀종이었기에 4마리의 새끼 부화는 학계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부모 수리부엉이는 낮에는 휴식을 취하다 밤이 되면 새끼들에게 먹이를 공급하며 새끼들을 돌봤다. 이후 새끼 부엉이들이 날개 연습을 하는 모습과 나뭇가지에 올라 앉아있는 목격되면서 유명세를 치렀다.

낙산사 제공.
낙산사 제공.

수리부엉이 가족은 새끼들의 날갯짓이 자유로워지자 낙산사를 떠났다가 2018년 봄 다시 같은 장소를 찾았다. 수리부엉이 가족이 낙산사에 다시 나타났다는 소식에 전국에서 사진가와 관광객이 몰리면서 이들은 낙산사의 명물이 됐다. 지난해에는 부엉이 가족이 찾아오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가 올해 초 또다시 부엉이가 찾아왔다. 지난달 부화한 새끼 부엉이 3마리는 현재 날갯짓과 점프 연습에 한창이다.

낙산사 포교국장 수미 스님은 “새끼 부엉이들의 날갯짓이 힘차지고 있는 것을 보니 곧 떠날 것으로 보인다”며 “길조 가족이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또 낙산사를 찾아 대중들에게 기쁨과 행운을 선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낙산사 제공.
낙산사 제공.

한편 천연기념물 324호이자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된 수리부엉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 등지에 서식하는 텃새다. 몸길이는 70cm로 우리나라에 사는 올빼미과 맹금류 가운데 가장 크다. 머리에 길게 자란 귀 모양 깃뿔이 있으며, 고개를 양쪽으로 270도까지 돌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낙산사 제공.
낙산사 제공.
낙산사 제공.
낙산사 제공.
낙산사 제공.
낙산사 제공.

 

[1541호 / 2020년 6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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