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정암사(주지 천웅 스님) 수마노탑이 국보로 승격되는데 혁혁히 기여 한 정선군청 관계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공로를 치하했다.
조계종은 6월1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에서 최승준 강원도 정선군수에게 종정 공로패를, 서건희 정선군 문화관광과장에게 총무원장 공로패를 수여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군수로 재직하며 ‘희망찬 아침, 평온한 저녁, 행복한 정선’을 위해 헌신했고 특히 보물 제410호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 승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건희 문화관광과장은 전통 문화유산 보존과 특히 수마노탑의 역사적‧문화적‧학술적 가치를 규명해 국보 승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진신사리를 봉안한 국내 유일 모전석탑 정암사 수마노탑은 1960~64년 현지조사 후 1964년 9월3일 보물 제410호로 지정됐다. 국보로 승격시키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학술심포지엄과 발굴조사를 실시하는 등 노력한 결과 4월23일 문화재청으로부터 국보로 지정 예고돼 현재 승격을 앞두고 있다.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수마노탑 국보 승격에 기여한 정선군 관계자들과 정암사 주지 천웅 스님의 노력을 치하하고 문화재 관리가 잘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원행 스님은 특히 최승준 정선군수에게 “정암사가 국가 보물을 관리하는 곳이 된 만큼 지자체에서 많이 도와달라”며 “수마노탑의 가치가 널리 향유되는 것은 물론이요 정암사가 앞으로 사격을 잘 갖출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불교계의 노력과 관심으로 어려운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며 “4만 군민의 영광”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정암사 수마노탑이 국보로 승격되면 정선군은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정선아리랑과 함께 유·무형문화재를 모두 갖춘 군이 된다”며 “앞으로도 정암사 수마노탑을 비롯한 정선군의 유·무형문화재가 함께 공존하고 상생하는 문화유산의 도시 정선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암사 주지 천웅 스님은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수마노탑이 국보로 승격돼 그 역사성과 문화재적 가치가 대외적으로 인정돼 기쁘다”며 “국보 승격을 위해 마음을 모아준 정선군청과 9개 읍면 주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암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창건한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다. 정선군은 정암사를 중심으로 자장율사 순례길을 조성하고 트래킹과 산사 휴(休)콘서트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의 힐링과 정선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선군 고한읍 정암사에서 만항마을로 이어지는 자장율사 순례길은 총 4.2km의 자연친화적 생태탐방로로 화엄 사상을 신라에 최초로 소개한 자장율사 이야기를 소재로 조성됐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42호 / 2020년 6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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