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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이라도 명상 지속하면 변화된 삶 체험”

  • 교계
  • 입력 2020.06.17 14:09
  • 수정 2020.06.22 14:18
  • 호수 1542
  • 댓글 1

진흥원 화요열린강좌, 김완석 아주대 교수 ‘과학, 명상을 말하다’
집중명상·마음챙김·자비명상, 면역계 강화 등 신체적으로도 긍정

김완석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명상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고, 행동장애 개선 등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우울증, 불안장애 등 심리적 건강과 인지 및 정서적 측면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이 같은 내용은 의학과 과학, 심리학계 등의 실험과 연구를 통해 계속해 증명되고 있습니다.”

대한불교진흥원 화요열린강좌가 6월16일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다보원에서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순연되다 올해 처음 문을 연 이번 화요열린강좌는 ‘과학, 명상을 말하다’를 주제로 마련됐다. 초청강사 김완석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날 뇌과학의 영향으로 과학적 분석이 더욱 활발해진 명상의 과학적 연구 결과를 전했다.

명상에 대한 연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본격화됐으며 1970년대까지 요가수행자와 티베트 명상가를 대상으로 한 집중명상(Concentration) 연구가 진행됐다. 이어 마음챙김(Mindfulnes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재까지 다양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으며, 2000년대 들어 자비명상(Compassion)이 조명 받고 있다.

김 교수는 “1970년대 H. 벤슨 하버드의대 교수는 명상을 통한 자율신경계의 수의적 조절과 이완에 효과가 있음을 밝혀내고, 이를 심신의학으로 발전시켰다”며 “심신의학은 대부분의 미국 의과대학에서 필수과목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현재 의학계에서도 널리 사용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명상 열풍을 불러온 것은 존 카밧진 박사가 위파사나 수행법을 응용해 MBSR(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을 개발하면서다”고 말했다.

이어 “MBSR은 1979년 말기 만성질환자의 스트레스 감소와 이완을 위해 개발된 후 다양한 영역에서 응용되며 지금까지 6000여편 관련 논문이 발표될 지금도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마음챙김의 핵심은 집중의 대상에 생각과 욕구를 개입하지 않고 주의를 주는 것으로, 불교에서 말하는 여실지견(如實知見)을 대중화한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명상은 주의능력을 배양시켜 내적 경험을 있는 그대로 자각시키고, 정서적 안정의 토대인 긍정적 정서를 계발하는 데 도움을 주기에 북미지역 1200여 병원에서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자신에 대한 자비심을 바탕으로 모든 존재로 자비심을 확장시키는 자비명상 관련 논문이 수백편 발표되는 등 명상에 대한 관심은 확장되고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집중명상은 정신·신체 이완을 주 매개로 부교감계 활성화와 면역계 강화 및 호르몬계 조절 등 신체적 변화에 효과가 있고, 마음챙김은 실제 자각과 관점의 변화를 주 매개로 사고 및 정서, 행동조절 등 심리적 변화에 효과적이다. 반면 자비명상은 자기보호와 이타성을 주 매개로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과 연민의 마음을 향상시켜 사회적 변화를 기대하게 한다.

김 교수는 “세 가지 명상법 모두 불편한 마음을 감소시키고 긍정적인 마음을 확장하는 등 개인적·사회적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며 “하루 10분 만이라도 명상을 지속하면 긍정적인 정서가 확장돼 변화된 삶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불교진흥원 7월 화요열린강좌는 한자경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의 ‘마음은 이미 마음을 알고 있다’를 주제로 7월21일 진행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42호 / 2020년 6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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