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장 정관 스님이 6월10일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처(WPRO)에서 주관·주최하는 웨비나(Webinar, 온라인 세미나)에 참석해 코로나19로 취약계층이 직면하고 있는 상황과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온라인 세미나는 비비안 린 홍콩대학 의과대학 전략 운영 사무부원장의 진행으로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장 정관 스님, 바클라이 테멘길 팔라우의 지역사회 문화부 장관, 린제임스 싱가포르 보건부 역학 질병관리국장, 세바스찬 탄 싱가포르 인적자원부 산업안전보건국장, 아이코 카지 베트남 국제이주기구(IOM) 보건 프로젝트 개발 시행 책임자가 참석해 코로나19 대응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정관 스님은 노인복지 현장에서 코로나19로 변화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반려 식물 지원을 통한 정서 지원 프로그램 △간편식·도시락 배부 △문자 발송 등 코로나19 정보 전달 △비대면 근무로 어르신들 소득 보전 △복지관 출입관리 △직원 대상 발열·증상 체크 △서울시 재난 긴급생활비 신청 도움 등의 사례를 발표했다.
정관 스님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역사회 돌봄 공동체 기능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커뮤니티 안에서 상생할 수 있는 복지공동체 회복이 필요하며 이는 민·관·지역주민들이 함께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사회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사회적 취약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착한 일자리 정책, 전 국민 고용보험 등 안전망 지원정책, 소득지원 정책 등이 뒷받침돼야한다”며 “민·관 협력을 통한 매뉴얼 및 대응 체계를 촘촘히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행자 비비안 린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노인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알맞게 직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대처했다”며 “실질적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새로운 일상의 모습을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WPRO는 “어쩌면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에게 취약계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일지 모른다”며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지금까지의 노력처럼 앞으로도 기술적 혁신, 또 다른 팬데믹에 대처하는 능력이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42호 / 2020년 6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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