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25교구본사 교종본찰 남양주 봉선사(주지 초격 스님)가 코로나19 방역과 확산 방지를 위해 매진 중인 동국대 일산불교병원을 찾아 의료진들에게 사찰음식 도시락으로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봉선사는 6월18일 오전 동국대 일산불교병원을 방문해 직접 만든 사찰음식 도시락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봉선사 주지 초격, 문화원장 오봉, 연수국장 혜아 스님과 일산불교병원 이해원 병원장, 지도법사 능지 스님, 진영숙 간호부장, 정재우 감염관리실장이 참석했다. 이날 전달된 사찰음식 도시락은 모두 200세트로 연잎밥, 연근·깻잎·샐러리 장아찌, 브로콜리, 김치, 미역국, 과일 등으로 구성됐다. 봉선사 대중과 자원봉사자들은 하루 전부터 재료를 다듬고 손질하며 일산불교병원에 전달할 사찰음식 도시락을 직접 만들었다.
사찰음식 도시락 전달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사찰음식 특화사찰이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에 여념이 없는 의료진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을 위해 공동으로 진행 중인 나눔행사로 마련됐다. 봉선사 주지 초격 스님은 “우리나라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 중에서도 불철주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 중인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준비했다”며 “연잎밥에는 오곡이 들어 있는 건강식이고, 사찰의 발효음식은 소화를 돕고 기운을 북돋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작은 정성을 크게 받아준 동국대 일산불교병원에 고마움을 전하며 정성으로 마련한 사찰음식 도시락이 에너지가 되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좋은 재료를 엄선해 새벽부터 의료진들을 위해 애써준 모든 분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해원 병원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일산불교병원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스님들과 불교계의 격려로 이겨낼 수 있다는 힘을 얻고 있다”며 “봉선사 대중들이 준비해준 정성스런 음식을 마음으로 받아 더 열심히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봉선사는 6월25일 남양주 나눔병원, 7월2일 남양주시노인복지관에도 사찰음식 도시락 각 150세트를 전달할 예정이다. 남양주 나눔병원은 봉선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협력병원이며, 남양주시노인복지관은 봉선사가 운영을 지원한다. 초격 스님은 “협력병원인 나눔병원 의료진과 어르신들을 위한 사찰음식 도시락도 마련해 전달할 것”이라며 “정성으로 만든 도시락으로 힘을 내 코로나19가 하루 속히 극복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42호 / 2020년 6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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