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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정법사, 생전예수재 기간 저금통 모아 난치병 환우 돕기

  • 교계
  • 입력 2020.06.19 10:48
  • 호수 1542
  • 댓글 0

입재 때 공덕함 1000개 배포
49일간 기도하며 나눔 발원
6월18일, 회향일 맞춰 모금
250개 모여…불단앞 탑 조성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가 49일의 생전예수재 기간 중 불자들에게 종이 저금통 ‘공덕함’을 배포하고 회향일에 모아 난치병 환우들을 위한 자비 나눔을 실천해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마산 정법사(주지 도문 스님)는 6월19일 경내 만불전에서 ‘불기 2564년 생전예수재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특히 이날 법회가 전개된 불단 앞 양쪽에는 ‘공덕함’이 쌍탑 모양으로 쌓였다. 이 공덕함은 지난 5월1일 생전예수재 입재 당시 불자들에게 배포한 사각형 모양의 종이 저금통이다. 불자들은 49일의 기도 기간 중 각 가정에서 십시일반 모금에 동참, 이날 회향일을 맞아 자발적으로 불단에 공양을 올린 것이다.

이날 법석에서는 입재 당시 배포된 1000개의 공덕함 가운데 250여 개가 모여 십시일반 동참의 가치를 새길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 공덕함을 통해 모인 기금은 난치병 환우를 위한 지원금으로 전액 회향될 예정이어서 불자들의 환희심을 더했다.

정법사 주지 도문 스님은 “생전예수재가 49일간 의식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존귀한 가치를 새기고 선행을 펼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공덕함을 나누고 49일간의 선행과 보시행의 실천을 불자님들께 제안했다”며 “기대 이상으로 많은 분이 동참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이 기금이 생명 불사에 회향될 수 있어서 더욱 뜻깊다”고 취지를 전했다.

공덕함 보시에 동참한 안미옥 신도회 고문(수진행, 57)은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와 비대면의 일상이 지속 되면서 외롭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생전예수재를 통해 저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고 무엇보다 올해는 공덕함을 계기로 나와 주위의 모든 존재를 위해 기도할 수 있었다”며 “그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시금을 모을 수 있어서 매 순간의 실천과 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한 기간이었다”고 밝혔다.

정법사는 공덕함을 배포하며 불자들에게 ‘세 가지 이상 선행’을 당부했다. 기도나 모금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세 가지 이상의 선행을 발원하면서 공덕함 보시행을 제안한 것이다. 이에 공덕함 각 면에는 선행의 가치를 새긴 글과 그림, 정법사 외벽에 조성된 보살상과 연꽃 사진도 실었다. 또 접었을 때는 부피가 작고 펼치면 직사각형 모양의 저금통이 되는 실용성을 갖추고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를 소재로 활용해 공덕함을 보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자비행 실천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같은 원력과 정성으로 조성되고 배포된 공덕함은 49일의 생전예수재 기간 동안 불자들의 각 가정에서 보시함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정법사는 생전예수재 회향을 맞아 영축총림 통도사 염불원장 영산 스님과 염불원 교수사 해일, 도경 스님, 불찬 범음 의례 교육원의 집전으로 생전예수재 회향 의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진행 과정에서 우리말 의식 설명이 이어져 불자들의 이해와 참여율을 높였다.

 

창원=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42호 / 2020년 6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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