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노동위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전쟁으로 희생된 모든 이들의 극락왕생과 남북평화를 기원하는 천도재를 봉행한다.
사회노동위는 “6월23일 오후 1시, 강원도 철원군 소이산 정상(백마고지, 철원 노동당사 인근)에서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남북한 군인, 민간인, 중국군, UN군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남북의 완전한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천도재를 봉행한다”고 6월19일 밝혔다.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봉행되는 이번 천도재는 지난 6월7일 해인사에서 열린 수륙대재에 이어 불교계가 주관하는 두 번째 추모행사다.
천도재가 봉행되는 38선 인근 철원 소이산 근방은 한국전쟁 기간 동안 군사적으로 가장 치열했던 대결지역이었고,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낳은 지역이기도 하다. 사회노동위는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소이산 근방에서 스님과 일반인들이 다시는 한 발의 총알도 서로를 향하지 않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천도재를 봉행하기로 했다.
사회노동위는 “수많은 희생자를 낸 한국전쟁으로 7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때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고 있다”며 “남북이 자비로운 마음으로 평화와 상생, 화합하는 것이 전쟁으로 돌아가신 수많은 희생자분들의 아픔을 달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천도재는 불교의식에 따라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42호 / 2020년 6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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