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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신도시 포교거점 불사 원만회향 기대

기자명 법보
  • 사설
  • 입력 2020.06.22 11:11
  • 호수 1542
  • 댓글 0

조계종이 한국불교문화체험관과 광제사 대웅전 건립에 착공했다. 2014년 세종신도시 종교용지를 매입한 지 6년만이다. 한국불교전통문화 선양과 세종신도시 포교의 중심이 될 도량이기에 사부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불사다. 

신도시 포교와 관련해 주목해 볼만한 자료가 있다. 1985년부터 2005년 사이의 ‘경기도 종교별 점유율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통계청 자료인데 신도시에서의 포교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20년 동안 경기도의 불교인구 성장률은 1.40%로 나타났다. 반면 개신교는 102.34%, 가톨릭은 125.87%로 급성장 했다. 

1990년대 1기 신도시 확충에 따른 중·대형·개척 교회의 등장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기독교계가 종교부지 확보와 건축, 인프라, 프로그램 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하며 교세를 넓혀간 반면 불교계는 몇몇 스님과 단체를 제외하면 이 불사를 외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양, 성남, 부천, 안양, 군포 가운데 불교계가 받은 필지는 여래사, 정혜사, 석가사, 대광사 정도다. 

포교거점이 확보되지 않았으니 그 지역에서의 포교 저변 확대도 기대할 수 없는 건 자명한 이치다. 이러한 현실은 2기 신도시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게 나타나고 말았다. 농경사회에서 도시산업사회로 전환되는 지점에서 도심 포교의 중대성을 짚어내지 못한 과오가 빚어낸 결과라 할 수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연임에 성공한 자승 스님은 2013년 10월 “중장기적으로 세종시와 같은 혁신도시와 함께 수도권을 3개 권역으로 나눠 거점사찰을 설립하겠다”는 뜻을 전했는데 바로 이듬해인 2014년 3월 세종신도시 종교용지를 매입을 확정했다. 이 불사에 깃든 의미를 간파한 원행 스님 체제의 조계종 36대 집행부도 백만원력결집 불사의 하나로 끌어안았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착공식에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은 행정수도 세종시의 전통문화 핵심 인프라가 구축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나아가 세종시민과 국민들의 불교문화체험을 책임지며, 시민들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거점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했다. 전·현직 집행부의 혜안이 빚어낸 이 불사가 원만히 회향되기를 바란다.

 

[1542호 / 2020년 6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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