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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삶 건너 성공‧행복으로 가는 사다리

  • 불서
  • 입력 2020.06.22 13:30
  • 호수 1542
  • 댓글 0

‘최상의 행복’ / 원종 스님 지음 / 불광출판사

‘최상의 행복’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좇는다. 그리고 그 행복의 조건으로 부, 명예, 권력을 꼽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처음 생각했던 부, 명예, 권력 등의 조건을 충족해도 좀처럼 행복을 느끼지 못하며 또 다른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애쓰는 삶이 이어진다. 그러다보니 삶이 힘겹고 고단할 수밖에 없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행복해질 수 있기는 한 것일까? 그렇다면 진짜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많은 이들이 이같은 의문을 갖지만, 행복할 수 있는 길은 분명히 존재한다. 이 책 ‘최상의 행복’은 바로 그 행복에 이르는 길을 부처님 가르침에서 꼽아 전하고 있다.

부처님은 깨달음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일러줬다. 그것은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의 가르침으로, 수많은 경전에 담겨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경전은 분명하게 세상 사람들의 이익과 안락, 행복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팔만대장경이라는 방대한 분량과 심오한 내용 때문에 우리가 잘 모르고 있을 뿐이다.

산문에 들어선지 40여년. 그동안 불교를 익히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경전을 외우고 기도와 참선 수행을 하며 정진한 중앙승가대 총장 원종 스님은 그렇게 해온 공부들이 영혼을 깨우는 시처럼 순간순간 마음에 깊이 새겨지기도 하고 오래도록 잊히지 않고 기억에 남는 경험을 했다. 그래서 그렇게 가슴을 울리는 경전 구절을 조금씩 모으고 정리하다 보니 그 양이 적지 않았다. 그리고 가까운 지인들에게 매일 한편씩 골라 휴대폰 문자 발송을 시작한 것이, 반응이 좋아 더 많은 이들에게 보내게 됐다. ‘자비의 소리’ 문자 메시지다. 

스님이 5년 넘게 지속해온 ‘자비의 소리’ 경전 구절이 2000건을 넘었고, 그 가운데 156개의 구절을 책으로 엮었다. “매일 자비의 소리를 수행하면 불보살님들의 칭찬을 받고 선지식들의 보호를 받게 된다. 또한 번뇌의 쇠사슬을 끊고 온갖 지혜를 갖춘 경지에 오르게 되며 모든 이치와 신통을 구족하게 된다”고 전한 스님은 대중들이 불보살의 간곡한 당부를 배우고 익히기를 바라고 있다. 그곳에 행복의 길이 있기 때문이다.
 

원종 스님이 경전에서 가려 뽑은 자비의 소리는 행복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원종 스님이 경전에서 가려 뽑은 자비의 소리는 행복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다른 이를 존중하고 스스로 겸손하며 만족할 줄 알고 은혜를 생각하며 시간이 있을 때면 가르침을 듣는 삶, 이것이 최상의 행복이다. 청정한 행을 닦아 불멸의 진리를 깨닫고 마침내 열반을 이룰 수 있으면 이것이 인간에게 최상의 행복이다.(‘대길상경’)”라고 최고의 행복을 소개한 스님은 경전 가르침을 통해 그 과정을 안내하고 있다.

“욕심이 많은 사람은 과도한 이익을 추구함으로써 괴로움 또한 많아진다. 설령 황금이 소나기처럼 쏟아질지라도 사람의 욕망을 다 채울 수는 없다. 사람의 욕망은 고정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이다.(‘범망경’)”

“가는 것을 잡지 말고 오는 것을 막지 말라.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넘보지도 말라. 과거는 이미 지나가버렸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다만 현재의 현상을 바로 여기에서 바라보라.(‘맛지마니까야’)”

“지나치게 인색하지 말고 화내거나 질투하지 말라. 이기심을 채우고자 정의를 등지지 말고 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말라. 위험에 직면하여 두려워말고 이익을 위해 남을 모함하지 말라. 객기 부려 만용하지 말고 허약하여 비겁하지 말라. 이것이 지혜로운 이의 모습이다.(‘잡보장경’)”

스님이 전하는 자비의 소리는 이처럼 귀한 보배가 가득 들어있는 창고와 같다. 바다가 수많은 보배를 간직하고 히말라야가 귀한 약의 본고장인 것처럼, 자비의 소리는 빈곤함을 벗어나는 값진 보배이며 어리석음을 치유하는 좋은 약이다. 스님이 가려 뽑아 시처럼 전하는 경전 가르침은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고 최상의 행복으로 가게 하는 사다리에 다름 아니다. 1만6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542호 / 2020년 6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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