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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자기 마음의 병 치유하는 프로그램

  • 불서
  • 입력 2020.06.22 13:33
  • 호수 1542
  • 댓글 0

‘알아차리고 머물러서 지켜보라’ / 어정현 지음 / 운주사

‘알아차리고 머물러서 지켜보라’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크고 작은 스트레스에 고통 받고 있다. 그래서 마음을 다스려 육체적‧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명상 수행을 배우는가 하면, 심리치료 및 상담치료를 받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명상을 이용한 치료 사례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알아차리고 머물러서 지켜보라’는 10년간 명상 심리치료를 공부하고 위빠사나 명상수행을 통해 스스로 치유하는 경험까지 한 저자가 ‘알아차림과 평정심’에 기반해 내담자에게 수련과 연구목적의 심리치료를 시행하면서 알게 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위빠사나 명상을 기반으로 한 심리치료를 “연기법의 촉(觸)-수(受)-애(愛)-취(取), 즉 접촉에서 행동이 일어날 때까지의 마음 현상과 몸의 느낌에 대해 위빠사나 명상의 핵심 수행 원리인 알아차림과 평정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인지적 부분에서는 의식이 일어날 때 일어나는 감정‧인식‧의도를 알아차리되, 마음 현상에 반응하지 않으며 수행하는 것이다. 또 정서적인 부분에서는 감정이 일어난 후 몸의 느낌을 알아차리되 평정심을 갖고 그 느낌에 반응하지 않음으로써 정서를 수용하는 것이다.

‘위빠사나에 기반한 통합수용치료 기법’은 바로 이러한 것들을 상담자와 내담자가 묻고 답하면서 심리치료를 하는 상담법이다. 이처럼 접촉이 일어난 사례에서 인지와 정서를 통합적으로 수용해 치료하기 때문에 ‘통합수용치료’로 이름 붙였다.

저자가 최초로 제시한 치료기법을 설명한 책은 통합수용치료를 활용한 구체적 치료기법인 ‘상담형 마음 관찰 명상’ ‘상담형 몸 느낌 관찰 명상’과 이를 통합한 기법인 ‘상담형 위빠사나 명상’에 대해 개념적 정의와 구체적 치료방법, 치료효과, 치료적 의미, 그리고 실제 치료 사례를 담고 있다. 또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치유할 수 있도록 자기치유프로그램까지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설명하는 통합수용치료가 기존 치료와 다른 특징은 크게 네 가지로 꼽힌다. 첫 번째는 불교교리와 수행 원리를 충실히 따름으로써 명상의 대상과 원리, 방법을 구체화한 것이다. 두 번째는 마음 현상을 해체해 살펴보는 인지수용치료, 몸의 느낌을 알아차리고 수용하는 정서수용치료, 억압된 의도를 표현하는 행동치료 등으로 심리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어 세 번째는 대상과의 접촉 상황에서의 심리 문제의 근원을 다루기 때문에 심층 심리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고, 네 번째는 매 회기 명상을 적용해 심층 심리치료를 함으로써 심리문제의 근본적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저자가 자신의 치유경험을 더해 제시한 통합수용치료는 대상을 알아차리고, 대상에 집중해 머물러서, 대상의 변화를 지켜보고 수용하는 것이다. 알아차림과 평정심을 갖고 지켜보는 심리치료기법을 통해 스스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을 수 있다. 1만5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542호 / 2020년 6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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