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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원력 한 송이 꽃으로 행복해집니다”

  • 불서
  • 입력 2020.06.29 11:37
  • 수정 2020.06.29 11:39
  • 호수 1543
  • 댓글 0

‘백만원력-한 송이 꽃을 발원하며’ / 원행 스님 지음 / 모과나무

‘백만원력-한 송이 꽃을 발원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지혜의 마음가짐은 무엇일까?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중국의 고전인 ‘열자(列子)’ 탕문(湯問) 편에 나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발원’에서 이 시대에도 꼭 필요한 지혜의 마음가짐을 찾는다. 지극하고도 우직하게 자신이 얻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한 우물을 파는 ‘우공(愚公)의 삶’을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가르침으로 제시한다. 우공은 세상을 위하는 보다 큰 원력으로 누가 보든 보지 않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목표한 바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이다. 세상은 어리석을 만큼 지극하고도 우직한 사람에 의해 긍정의 방향으로 조금씩 조금씩 바뀌어 나간다는 가르침이다. 

곤경에 처한 이에게 희망을 주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발원한 ‘백만원력(百萬願力)’은 원행 스님이 총무원장에 취임한 이후 한국불교와 대한민국 사회에 던진 희망의 메시지이자 행원의 결집을 상징한다. 스님이 백만원력을 상징하는 지극한 발원과 함께 깊은 사유를 통해 길어 올린 삶의 지혜를 ‘백만원력-한 송이 꽃을 발원하며’에 담아냈다. 부처님과 옛 선사들의 가르침과 선시를 통해 이 시대를 행복하고 풍요롭게 살아가는 지혜를 전하는 명상집이다. 그 속에는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지혜가 담겨 있으며 부족하지만 여럿이 함께 걸음을 떼면 훨씬 더 수월하게 원력을 성취할 수 있는 행원의 길을 찾을 수 있는 마음 실천법이 담겨 있다. 

스님은 여기서 자신과 세상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다. 

“돈이 얼마만큼 있으면 걱정이 사라질까요? 어느 학교를 나오면, 어떤 직장에 들어가면 근심 없이 살 수 있을까요? 번듯하게 내세울 무엇이 있으면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그러한 질문에 스님은 답한다. 그러한 것들은 모두 마음 밖 외부의 조건이나 허상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기에 아무리 많이 채운다 해도 행복은 더 멀어질 것이라고. 스님은 “사람마다에 깃들어 있는 부처님의 참다운 성품을 말씀하시면서 온 세상 온 우주에 부처님이 가득하네. 비구름 해를 가려도 빛을 잃은 적 없듯이 사람 중 부처 아닌 사람 찾을 수가 없다”면서 내 안에 항상 있는 부처님의 성품을 찾으려 노력하는 사람이 바로 참다운 불자임을 강조한다. 그러한 사람이 바로 백만원력을 성취해 나가는 원력보살이라고 칭한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깊은 사유로 길어 올린 삶의 지혜를 담아 ‘백만원력-한 송이 꽃을 발원하며’를 펴냈다.

스님은 ‘백만원력’으로 꽃피우고자 하는 희망과 원력의 꽃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이 책이 명상집이면서 발원문인 이유이다. 

백만원력으로 꽃 피우고자 하는 한 송이 꽃은 ‘부처님의 탄생성지인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사찰을 세워 전법하는 것’이며, ‘1000년 세월 넘게 넘어져 있는 경주 남산 열암곡의 마애부처님을 세우는 것’이며, ‘대한민국 청년을 위해 군법당을 세우는 것’이다. 또 ‘전법과 수행에 전념하신 수행자들을 위해 불교병원과 요양원을 세우는 것’이다. 

원행 스님은 코로나19로 사람간의 만남과 소통이 낯설어지고 법회와 정진마저 조금은 불편해진 시대에 펴낸 이 명상집에서 당신이 직접 겪은 고난 속에서, 혹은 옛 성현들의 지혜로운 가르침에서 낮은 마음가짐과 효행, 함께 잘 살아가는 지혜,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좌절하지 않는 방법을 깊은 사유로 풀어내 친절하게 안내한다. 

각 주제의 장에는 총무원장 취임에서부터 백만원력 선포, 부처님오신날 봉축, 인도성지순례, 남북불교교류, 이웃종교와의 화합, 포교와 나눔, 세계일화 등을 주제로 한 활동사진이 파노라마처럼 담겨 있어 원행 스님이 실천해 온 백만원력과 전법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1만6000원  

남배현 전문위원 nba7108@beopbo.com

 

[1543호 / 2020년 7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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