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법화종이 창종 74주년을 맞아 종단 화합과 코로나19 종식을 염원하는 기념법회 및 삼존불 점안식을 6월30일 대전 총무원 청사에서 봉행했다.
법화종 총무원장 서리 진우 스님은 이날 창종법회 인사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따라 창종 74주년 법회를 성대히 거행하지 못하고 삼존불 점안식으로 간소하게 진행하게 됐다”며 “코로나19가 하루속히 종식되어 어려움에 처해 있는 국민들의 삶이 제자리를 찾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법화종 종정 도정 스님은 창종 기념법어에서 “금생에 마음을 밝히지 못하면 한 방울 물도 소화하지 못하리라(今生未明心 適水也難消)”는 ‘초발심자경문’ 문구를 인용한 뒤 “부지런히 정진해 스스로의 마음을 밝히고 중생제도에 적극 나서기를 바란다”고 교시를 내렸다.
원로의장 진파 스님도 축사에서 “창종법회를 준비하고 삼존불 봉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 종도들이 한마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법화종 발전을 위해 모든 종도가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이날 법회에는 원로의장 진파 큰스님, 총무원장 서리 진우 스님, 전국 각 지역 교구원장, 총무부장 보선 스님을 비롯한 법화종 종단 스님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다만 법화 종도들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위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법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석가모니불·문수보살·보현보살의 삼존불 점안식은 원로의장 진파 스님을 증명법사로 진행됐다.
대한불교법화종은 1946년 5월10일 혜일정각 스님이 대각국사 의천 스님을 종조로 하고 ‘법화경’을 근본 경전으로 하는 법화도량 무량사를 서울 성북동에 창건하면서 시작됐다. 1960년 8월13일 재단법인 대한불교법화종유지재단 설립 인가를 받았으며, 1991년 11월18일 사단법인 대한불교법화종으로 변경해 등록했다.
법화종의 교리는 신라 원효대사와 고려 체관 스님의 종지를 계승해 의천 스님이 수립한 정통 법화종문을 바탕으로 대중불교, 애국불교, 생활불교운동을 통해 민족화합을 이룩하고 인류의 영원한 불국토 구현을 기본교리로 하고 있다. 현재 법화종은 지방 교구종무원 산하에 1000여 사찰과 암자가 소속돼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많은 스님과 불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544호 / 2020년 7월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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