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부처님 가르침 전할 수 있어 행복”
“음악으로 부처님 가르침 전할 수 있어 행복”
  • 김현태 기자
  • 승인 2020.07.02 15:21
  • 호수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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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란영, 앨범 ‘김란영의 찬불가’ 발표
‘간월암’ 등 찬불가요 12곡 포함 17곡 담아
누구나 즐길 수 있게 수록곡 유튜브 공개
“코로나19 종식돼 산사서 만날 수 있기를”

‘밀물이 들어오니 외로운 섬 되더이다/ 썰물에 나가니 진척의 뻘밭 한가운데/ 화사한 여인네 석양 빛깔 고운데/ 갯가의 도량은 곱게 웃어/ 여물지 않은 달을 보네/ 석등의 불빛만 구구절절 외롭더라/ 바람결에 만리장천 풍경소리 아득하여라/ 절해의 고혼을 정성으로 위로하니/ 천 강에 달뜨니 천 개의 달이로세.’ (탄탄 스님 작사·서창원 작곡 ‘간월암’)

‘고속도로 퀸’ 등으로 불리는 가수 김란영씨가 찬불가요 앨범을 발표했다.

‘카페 음악의 대가’ ‘고속도로 퀸’ 등으로 불리는 가수 김란영씨가 찬불가요 앨범을 발표했다. 운제산 오어사 자장암 감원 탄탄 스님의 시에 서창원 작곡가의 곡을 붙인 ‘간월암’을 비롯해 ‘동자꽃’ ‘아난다야’ ‘관촉사’ 등 대중가요풍의 찬불가요 12곡과 ‘삼귀의’ ‘청법가’ ‘사홍서원’ 등 불자들에게 익숙한 찬불가 5곡을 포함해 총 17곡을 담았다. 1973년 고등학교 1학년 때 여수MBC 신인가요제에서 1등을 차지하며 연예계에 발을 내디딘 김란영은 그동안 자작 앨범 6개, 리메이크 앨범 68개를 발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김란영의 찬불가’라고 이름 붙여진 이번 앨범은 그의 첫 찬불가 작품이다.

“신심 돈독한 불자인 부모님 밑에서 자연스럽게 불자로 성장했어요. 사실 부모님이 늦은 나이에 어렵게 어렵게 기도의 힘으로 얻은 무남독녀 외동딸입니다. 어머니가 올해 상수(上壽, 100세)이신데 3년 전까지만 해도 매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셨어요. 어머니의 기도와 부처님의 가피로 그동안 다양한 무대에 설 수 있었고, 많은 불교 행사에서 노래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가 찬불가요 앨범을 발표한 것은 부처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말 삼바리듬의 세미 트로트 신곡 ‘28청춘’을 17년 만에 발표하고 왕성히 활동 중이었어요. 그런데 올해 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설 수 있는 무대가 완전히 사라져 버렸죠. 갑작스레 찾아온 강제적인 여유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오래전에 세운 서원을 실행하자고 마음을 먹었어요. 노래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다 보니 언젠가는 꼭 불교음반을 내겠다고 원을 세웠고, 그 원을 한시도 마음에서 놓지 않았거든요.”

‘김란영의 찬불가’에는  ‘간월암’ 등 대중가요풍의 찬불가요 12곡과 불자들에게 익숙한 찬불가 5곡을 포함해 총 17곡이 담겼다.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온 탄탄 스님에게 연락했고, 스님이 보내준 시에 결심은 실행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여러 인연들의 원력이 모여 ‘김란영의 찬불가’라는 앨범이 탄생하게 됐다. 앨범을 작업하며 가장 고민한 부분은 대중적인 찬불가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다. 불교가 품고 있는 심오한 철학과 삶을 대하는 태도를 좀 더 친숙하고 쉬운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알리고, 즐길 수 있도록 불교음악에 가요를 접목시켰다.

“탄탄 스님이 ‘간월암’ 시를 선물하며 ‘수덕사 여승’과 같이 불교적이면서도 종교를 떠나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어요. 제 가슴에 도전의식을 심어준 당부였습니다. 불자로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악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또 전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겁니다. 이번 앨범 전체를 유튜브에 공개한 것도 복전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누구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결정한 일입니다.”

김란영씨는 최근 유튜브 ‘김란영TV’를 개설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비록 온라인이지만 팬들과 만나고 함께 노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하루속히 코로나19가 종식돼 무대가 다시 마련되고, 더 많은 산사에서 불자들과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김영란의 찬불가’는 유튜브 웹페이지 ‘www.youtube.com/watch?v=FwmVp2fCOMc’에서 감상할 수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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