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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코로나 진원지 광륵사 아닌 금양오피스텔”

  • 교계
  • 입력 2020.07.08 18:00
  • 수정 2020.07.10 11:56
  • 호수 1545
  • 댓글 1

광주광역시, 7월8일 역학조사 결과 발표
“금양오피스텔이 최초 감염원으로 정리”
조계종, “충분한 역학조사 진행 하지 않고
‘사찰발 지역사회감염’ 발표 아쉽다” 유감

광주시가 7월8일 광주지역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감염경로를 설명했다.
광주시가 7월8일 광주지역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감염경로를 설명했다.

광주광역시가 지역 코로나19 재확산 진원지로 ‘광륵사’가 아닌 ‘금양오피스텔’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이 충분한 역학조사도 거치지 않고 광주지역 재확산 진원지로 ‘광륵사’를 지목한 것에 대한 비판여론이 커질 전망이다.

광주시는 7월8일 오전 코로나19 관련 대응브리핑을 열어 광주지역 코로나19 재확산 최초 감염원으로 방문판매와 금양오피스텔을 지목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역학조사결과 금양오피스텔을 최초 감염원으로 정리하고 있다”면서 “광주 37번 환자와 83번 환자가 대전 방문업체 확진자와 6월 초중순 수시로 방문해 만난 이력이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광주 37번 환자와 83번 환자가 6월 중순 대전을 방문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37번 환자는 광주에서 2차 유행이 시작된 6월27일 광륵사 관련 첫 확진자로 거론됐던 34번 환자와 한방병원을 함께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 83번 확진자는 6월 중순 코로나 19에 확진된 대전 방문판매 업체 관계자와 광주에서 만나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37번 환자가 드나든 금양오피스텔 1001호를, 83번 환자가 임차한 505호 등을 매개로 34번(광륵사 접촉), 45번(제주여행), 48번(광주 사랑교회), 46번(요양시설), 92번(일곡 중앙교회)등으로 감염이 집단으로 퍼진 것으로 추정했다.

결국 대부분의 집단감염이 방문 판매에서 비롯돼 금양오피스텔을 통해 퍼졌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코로나19 재확산의 진원지를 기존 광륵사에서 금양오피스텔로 변경했다.

방역당국의 이 같은 역학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조계종은 중대본 등이 충분한 역학조사도 없이 사찰을 코로나19 재확산의 진원지로 지목한 것에 대해 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 조계종 총무원은 7월8일 설명자료를 내고 “비록 광륵사가 개인이 운영하는 사찰이기는 하나 그동안 방역당국이 ‘광륵사발 지역사회 감염’으로 발표하고 이를 언론이 보도함으로써 마치 사찰이 지역사회 감염의 근거지였다는 식으로 인식되게 했다”면서 “방역당국이 충분한 역학조사를 토대로 국민들에게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브리핑을 진행했어야 했다. 그러지 못한 방역당국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총무원은 이어 “우리 불교계는 그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방역당국의 지침을 성실히 이행해 오고 있다”며 “최근 지역사회 감염확산의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지난 7월3일 ‘코로나19 확산방지와 대응을 위한 지침’을 전국사찰에 시달했다”고 밝혔다. 총무원은 일선 사찰에 대해서도 “종단의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방문판매업체와 관련된 외부사람들을 비롯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외부인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광주불교연합회(회장 동현 스님)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그동안 광륵사가 최초 발원장소로 지목되면서 지역 불교계의 우려와 함께 오랜기간 확산방지를 위해 헌신한 사부대중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지만, 오늘 정정이 돼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광주불교 공동체는 확산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45호 / 2020년 7월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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