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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전북종무원, 새만금 해수유통 기원

  • 교계
  • 입력 2020.07.13 13:49
  • 수정 2020.07.14 10:25
  • 호수 1545
  • 댓글 0

7월5일, 부안 장승벌에서 위령재

한국불교태고종 전북교구종무원(원장 진성 스님)이 새만금 생태계 파괴로 죽어가는 생명들을 위로하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발원하는 위령재를 봉행했다. 

7월5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해창 장승벌에서 열린 ‘새만금 해수유통 기원법회’는 불교환경연대(대표 법만 스님)가 주최하고 태고종 전북종무원(원장 진성 스님, 마이산탑사 주지)이 주관했다. 새만금에서 죽어간 뭇 생명의 해탈 천도를 기원하는 영산작법 위령재와 함께 봉행된 기원법회에는 태고종전북종무원장 진성 스님을 비롯해 부원장 도홍 스님과 지산, 연수, 법진, 대공, 명각, 지오, 행담, 현진, 명현 스님 등 임원스님, 한주영 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 김기석 전북불교환경연대(준) 사무국장, 한승우 전북녹색연합위원장,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국장, 전북불교환경연대회원 등 30여명이 동참했다. 

진성 스님은 법문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새만금 개발로 뭇 생명이 죽어가는 것에 인간의 깊은 반성을 전하며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발전이라는 미명아래 파괴되는 새만금에서 희생된 영가들을 치유하고 천도하자 영혼을 치유하고 천도하자”고 말했다. 이어 “언제나 눈을 뜨고 깨어있는 물고기처럼 쉬지 않고 수행해야 하는 승려의 상징이 목어와 목탁”이라며 “목탁 소리와 기도로 법회의 문을 열어 어류 축생의 고혼과 위령에 참회하는 천수경을 올리자”고 제안했다.

진성 스님의 제안으로 진행된 불자합송에는 참석한 모든 스님들이 목탁 합송으로 불자들을 인례하며 참석자들은 천수경을 합송하며 참회와 위령의 기도를 올렸다.

진성 스님은 법문을 통해 “새만금 사업은 나라와 지역발전에 필요한 개발이지만 자연환경 파괴의 아픔이 서려있는 곳”이라면서 “해수유통을 통해 새만금이 지혜로운 개발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주영 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은 “언제쯤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처참한 심정이다”며 “해수유통으로 생명이 살아나기를 바라며 오늘 참석해 주신 스님과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북무형문화재 제18호 영산작법보존회 스님들은 천수바라를 통해 인간의 욕심에 의해 망가진 생태계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어류 축생, 미물들을 위로했다. 천수바라의 한 면은 인간의 고뇌와 욕심을 참회하는 바라를 들어 올리고 또 한 면의 바라는 억울하게 죽어간 축생을 안식시켜 주며 하늘과 땅을 휘어 감싸 안았다. 참석자들은 경건하고 장엄한 범패 소리로 가득 채운 해창벌에서 생태계 파괴로 죽어가는 생명들을 위로하며 한마음으로 새만금 장승 사이를 돌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발원했다. 법회는 모든 사바세계의 육도 중생은 사후 인과의 법칙에서 만나니 지금의 슬픔을 듣고 마음을 내려놓으라는 부처님의 말씀인 ‘화살경’을 독송하며 축생들의 영혼 축원으로 ‘새만금 해수유통 법회’를 마무리 했다.

한편 새만금 장승촌 컨테이너 법당에서 열리던 법회는 코로나19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야외 갯벌에서 진행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법회를 진행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45호 / 2020년 7월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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