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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현판·수련 등 첫 전수조사

  • 교계
  • 입력 2020.07.13 14:01
  • 호수 1545
  • 댓글 0

문화재청, 4만2000여건 DB 구축
목록화로 통합 보존관리 기반 마련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사찰과 궁궐 등의 건조물문화재에 부착돼 있는 현판, 주련, 비문, 묵서 등 부속기록들의 전수조사를 실시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통합 관리에 나선다.

문화재청은 7월9일 “국보·보물로 지정된 건조물문화재 622건에 부속된 기록물 1485개, 관련 기록물 4만579개를 최초로 전수조사해 지난해 12월 수집을 완료했다”며 “오는 12월까지 관련 자료들의 목록화를 구축해 통합적인 보존관리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판·주련·비문·묵서 등의 부속기록물은 건조물의 건립 취지, 중수와 변화, 관련 인물의 행적, 종교 의미 등을 담아 건물과 함께 오랫동안 전승돼 온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준다. 건조물의 인문학적 가치를 증대시키는 중요한 유산이지만 지금까지는 건조물 위주로 보존·관리되면서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취급됐고 전문적인 식견이 없는 방문자들은 현판이나 주련, 비문 등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 DB 구축은 특히 불교 건조물문화재와 부속 기록물에 대한 통합적인 보존관리와 관련 분야 연구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국보‧보물인 건조물문화재는 총 622건으로 이중 불교문화재는 482건, 77.5%에 달한다. 주련의 경우 419개 중 게송이 250개(59.7%)를 차지할 만큼 불교문화재 비중이 높다. 상량문의 경우, 15개 모두가 강화 정수사 법당 등 주요 사찰의 것이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현판 773개, 주련 419개, 비문  159개, 각자 85개, 묵서 49개 등 부속기록물 1485개의 문양, 바탕색, 글자색 등에 대한 정보 수집을 마쳤으며 최근 번역작업까지 완료했다. 또 사진 1만7692개, 공문서 1만6867개, 보고서 2093개, 고문헌 1143개, 기타 2784개 등 관련기록물 4만579개도 수집해 통합이력관리 체계도 구축을 완료했다.

이번 조사과정에서 가장 큰 성과는 부속기록물의 하나인 주련의 누락과 부착 순서의 오류 7건을 확인한 것이다. 

문화재청은 “건조물과 기록물의 통합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문화재수리 기준에 부속기록물 관련 규정을 신설하고 정기조사 때 부속기록물 조사도 포함해 필요시 즉시 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주기적으로 기록물을 조사하고 등록하는 등 체계적인 문화재보존관리에 노력하고 대국민 정보서비스 확대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45호 / 2020년 7월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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