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방호복을 입고 견디며 치료해 주시는 의사·간호사 선생님들이 우리들 영웅이에요."
일산 저동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쓰는 의료진을 위한 손편지 80점과 학급운영비를 모아 구입한 음료수 120개을 동국대 일산병원(병원장 이해원)에 전달했다. 전달식은 코로나19로 학교에 나오지 못해 각 가정에서 원격 수업을 받는 학생들을 대신해 교사 3명이 방문했으며 이해원 병원장, 진영숙 간호부장이 참석했다.
전달된 손편지에는 ‘무더위에 방호복을 입고 견디며 치료해 주시는 모든 의료진께 존경하고 감사해요’ ‘의료진은 우리의 영웅이에요’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해 속상해요’ ‘나쁜 바이러스가 다시는 생겨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등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간절한 바람으로 가득했다.
이해원 원장은 "학생들의 응원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있는 의료진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특히 초등학생들이 정성을 모아 보내준 선물이어서 그 의미가 더 크게 느껴진다. 하루빨리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데 온 힘을 다 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편지를 전달받은 한 간호사는 “학생 한명 한명이 정성스럽게 작성한 손 편지를 읽다보니 그동안 힘들었던 날들에 대한 보람이 느껴진다”며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편지는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의료진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많은 내원객이 함께 볼 수 있도록 병원 1층 로비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동국대 일산병원은 지난 2월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민안심병원 사업기관’에 선정됐다. 이와 함께 지역 내 감염사례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호흡기 질환 유증상자의 진료를 위한 별도의 선별진료소와 안심외래를 운영하고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46호 / 2020년 7월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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