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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화사, 백중맞이 영가천도 입재 법회 현장

  • 교계
  • 입력 2020.07.17 12:13
  • 수정 2020.07.17 12:21
  • 호수 1546
  • 댓글 0

7월16일 통일기원대전서 입재…300명 동참
“선망조상 극락왕생·고통 없는 세상 발원”
의현 스님 “자신의 삶 점검하는 시간돼야”

대구 동화사에서 봉행된 백중맞이 49일 영가천도 법회에는 300여명의 불자들이 참석했다.
대구 동화사에서 봉행된 백중맞이 49일 영가천도 법회에는 300여명의 불자들이 참석했다.

“오늘 우리의 기도공덕으로 선망조상들이 극락왕생하고, 고통에 빠진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마음의 평화와 안락을 누릴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7월16일 오전 팔공총림 대구 동화사(주지 능종 스님)가 ‘백중맞이 49일 영가천도’ 법회를 봉행했다. 9월2일 백중에 앞서 선망조상들을 천도하고 자비보시행을 통해 선업을 쌓기 위한 영가천도법회는 이날부터 49일간 진행된다.

백중은 부처님오신날, 출가절, 성도절, 열반절과 더불어 불교의 5대 명절 가운데 하나다. 부처님 전에 정성껏 마련한 공양을 올림으로써 그 공덕으로 선망조상을 비롯해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을 천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날이다. ‘우란분절’이라고도 불리는 백중은 부처님제자 목련존자가 어머니를 천도하기 위해 공양 올렸던 음력 7월15일을 기려 전국 사찰은 매년 영가천도를 위한 49일 기도법회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동화사 통일기원대전에서 열린 영가천도법회 입재식에는 300여명의 불자들이 동참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예년에 비해 법회 참가자가 다소 줄었지만, 이날 아침부터 백중기도에 참여하려는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동화사는 코로나19 예방수칙에 따라 법당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진행했고, 참가 대중들의 마스크 착용여부를 꼼꼼히 챙겼다. 법당 내부도 앞뒤 1m 간격을 유지해 앉도록 하는 등 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해 세심히 신경 쓰는 분위기였다.

10여년전 부터 백중기도법회에 빠지지 않았다는 대덕화 보살은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법회에 나가는 것도 조심스러운 분위기이지만, 조상님들의 천도를 위해 참석하게 됐다”며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돼 자유롭게 법회에 나가고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불과 사시기도에 이어 시작된 영가천도 법회에서 동화사 회주 의현 스님은 천도법문을 통해 백중의 유례와 기도공덕에 대해 설했다. 스님은 “백중은 돌아가신 조상들을 천도하기 위한 날이지만, 무엇보다 현세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 스스로 자신의 삶을 점검하는 날이기도 하다”면서 “전생부터 지어온 악업을 참회하고, 선업을 쌓으려는 발원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49일간 매일 백중기도를 진행하면서 대승보살행인 육바라밀을 실천하면 그 공덕은 여러분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고통에 빠진 모든 중생들을 구제하겠다는 대원력을 세워 하루하루 스스로를 점검하고 선업을 쌓아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지 능종 스님도 “백중기간 동안 돌아가신 조상들과 고통 받은 중생들을 위해 염불하고 기도하는 공덕은 한량이 없을 것”이라면서 “매일매일 법회에 참석해 전생부터 이어온 악업을 소멸하고 선업을 쌓아가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법회에 참석한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는 “백중기도는 돌아가신 조상의 고통을 구제하겠다는 지극한 효심과 자비심에서 비롯됐고, 기도를 통해 스스로 보살의 삶을 살겠다는 원력을 세우게 된다”면서 “종정스님이 주석하시는 천년고찰 동화사에서 전생인연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법회에 동참해 백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영가천도법회에 이어 참석 대중들은 법당에 마련된 영가 위패에 차를 올리고 선망조상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동화사 영가천도기도는 9월2일 회향법회 때까지 매일 오전 진행되며, 매주 목요일마다 주지스님과 총림유나, 종정스님 등의 천도법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대구=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46호 / 2020년 7월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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