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 행복한 절이 운영하는 공동체 ‘행복한 마을’이 거창과 부산에서 공동체 생활 동참자를 모집한다.
행복한 마을(촌장 은산 스님)은 최근 경남 거창과 부산의 수행 공동체 ‘휴심정’ 입소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거창의 경우 12가구, 부산은 8가구를 모집한다. 현재 두 지역 모두 기존 신청 가구를 중심으로 ‘휴심정’ 공동체가 구성되어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이번 모집은 ‘2차 분양’에 해당한다. 공유 주거를 희망하는 은퇴자, 독신자, 자녀를 둔 가족 등 모든 형태의 구성원을 환영한다.
행복한 마을에 따르면, 재가불자 처소인 휴심정은 ‘마음이 쉬는 정원’을 뜻한다. 무엇보다 ‘무소유, 무보수, 자급자족’을 슬로건으로 하는 사부대중 공동체를 지향한다. 현재 거창 휴심정에는 30명, 부산 휴심정에는 13명이 거주하고 있다. 연령대는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하다. 거창과 부산 모두 ‘명상센터’, 채식 식당 ‘베지나랑’ 운영이 병행된다. 공동체 생활 청규는 구성원들이 정한다. 이른 새벽 구성원 모두가 함께하는 아침 공부의 시간부터 운력, 수행, 교육, 경제활동, 포교, 나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입소 조건은 공동생활 실천이 가능하다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 정식 입주에 앞서 3개월, 6개월, 1년 등 ‘입주 전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신청해 공동체적 삶에 대해 미리 경험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
행복한 마을은 은산 스님이 포교의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며 지난 2006년 경남 거창군 남하면 대야리에 행복한절을 개원한 이후 공동체 구성의 원력으로 지난 2008년 출발했다. 사부대중 공동체를 발원하며 불사를 진행, 지난해 6월30일 스님들의 처소인 심검당과 도량의 중심부 역할을 할 제너홀의 오픈식을 갖고 ‘행복한마을’ 공동체의 윤곽을 드러냈다. 이후 재가불자 처소인 휴심정도 마련됐다. 부산 휴심정의 경우 광안리 해수욕장에 인접한 건물에 위치한다.
행복한 마을 촌장이며 행복한절 주지 은산 스님은 “휴심정은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삶을 바로 지금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내 것이라는 마음의 경계를 내려놓고 공유의 가치를 나누며 살아가면 개인적 수행을 넘어 모두가 행복한 배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휴심정의 공동체 생활은 행복한 마을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나바세바 공생TV’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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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46호 / 2020년 7월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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