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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 국보·보물로 지정된 문화재 한 자리에

  • 문화
  • 입력 2020.07.20 13:16
  • 호수 1547
  • 댓글 0

‘신국보보물전 2017~2019’, 9월27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삼국유사’ ‘왕흥사지 사리기’ 등 196점 전시…건축물은 영상으로 소개

2017~2019년 새로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7월21일부터 9월27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를 개최한다.

 국보 제327호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 백제 577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소장.

이번 전시에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간 지정된 국보와 보물 157건 가운데 이동이 어려운 건축문화재와 중량이 무거운 문화재를 제외한 83건 196점이 공개된다. 국보와 보물 공개 전시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사찰, 기관, 개인 등 대여 기관만 34곳에 이르며,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다양한 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 전시는 1부 ‘역사를 지키다’, 2부 ‘예술을 펼치다’, 3부 ‘염원을 담다’ 등 3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역사를 지키다’는 우리의 역사를 살펴 볼 수 있는 다양한 기록 유산을 소개한다. 옥산서원 소장 국보 제322-1호 ‘삼국사기’, 연세대 소장 국보 제306-3호 ‘삼국유사’권1~2를 비롯해 조선 태조부터 철종까지 472년의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 등 다양한 역사기록물이 전시된다. 조선시대 인쇄 문화의 발전을 보여주는 ‘송조표전총류’권6~11, 그림을 기록 수단으로 활용한 왕실행사 기록화 ‘기사계첩’, 사대부의 얼굴이 사실적으로 묘사된 ‘최석정 초상 및 함’ 등이 함께 소개돼 우리나라 기록문화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선보인다.

보물 제1961호 ‘묘법연화경 목판’, 조선 1565년, 개심사 소장.

‘예술을 펼치다’는 풍속화와 실경산수화 등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미의식이 담긴 예술품을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실경산수화의 대가 정선의 ‘정선 필 풍악내산총람도’ 등은 시적 정취가 가득한 우리 강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김득신 필 풍속도 화첩’은 조선시대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여인의 아름다움이 섬세하게 묘사된 ‘신윤복 필 미인도’, 조선시대 천재 화가 김홍도의 원숙한 기량을 보여주는 ‘김홍도 필 마상청앵도’ 등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한 22건의 보물이 전시된다.

‘염원을 담다’는 우리나라 국보와 보물의 절반이 넘는 불교문화재의 위상을 살펴볼 수 있다. 불교는 오랜 세월 한국인과 함께 하면서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며 문화를 풍요롭게 해준 정신적 토대였다. 사람들은 삶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부처의 나라에 태어나기를 꿈꾸며, 사찰을 세우고 탑을 건립하며 법당에 불상과 불화를 봉안하고 경전을 간행했다. 가장 오래된 사리장엄구인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는 백제시대 불교 신앙과 정교한 공예 기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보물 제2003호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 조선 1649년, 불암사 소장.

‘묘법연화경 목판’ ‘선림보훈’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을 비롯해 세종이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찬불가인 ‘월인천강지곡’ 등 불교 경전과 서적이 다수 전시돼 우리나라 불교 기록문화의 면면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 공간에 규모와 무게 등의 이유로 함께 소개하지 못한 건축문화재, 괘불 등은 영상으로 소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전시는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2시간 단위로 관람인원 200명으로 제한해 운영한다”며 “전시장을 직접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전시 장면과 주요 전시품은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한편 특별전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47호 / 2020년 7월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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