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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의 성공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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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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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하계 올림픽의 개최로 우리는 발전하고 있는 경제를 전 세계인에게 선 보였다. 더 이상 조용한 아침의 나라가 아닌 역동성의 활기찬 모습을 만방에 과시하였다. 이제 우리에겐 우리의 수준 높은 고유문화를 지구인에게 알릴 수 있는 2002 FIFA 월드컵 축구대회가 목전에 다가 왔다. ‘경제 올림픽’에서 ‘문화 월드컵’으로의 질적 성숙을 이끌 수 있는 기회이다. 이런 시점에서 많은 국민들은 불교계가 추진하고 있는 템플스테이를 비상한 관심으로 주시하고 있다.



예약문화 존중할 줄 알아야



축구를 사랑하는 외국인들, 특히 유럽인들은 오랜 예약문화에 익숙하다. 일년전 아니 늦어도 반년전에 휴가 계획를 짜고, 각종 예약을 하고, 방문지에 대한 공부를 하는 준비성이 철저하다. 우리의 정성스런 손님 맞이 준비에 이런 상대방의 예약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자세가 함께 한다면, 서로에게 좋은 인상과 함께 성공적인 지구촌 평화의 축제를 가져오리라 생각된다.

우리의 전통문화 중 많은 부문을 차지하고 있는 불교 문화를 지구인들에게 체험하게 하려는 템플스테이의 본 뜻을 지속적으로 살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넉달 남짓 남은 시간의 촉박함을 비추어 보면, 늦어도 1월 중순까지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템플스테이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2월말까지는 인터넷상의 홈페이지 가동이 개시되어야 한다.

그리고 4월 말까지는 늦은 감은 있지만 예약도 받고 적극적이고 조직적인 홍보와 미비한 시설 개보수를 완료하여야 한다. 미흡하지만 남은 시간 동안에 집중적으로 좋은 분들과 재원을 모은 다면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를 위해 불교계뿐만 아니라 각계의 전문가들의 고견도 경청하면서 핵심 역량을 결집한다면, 국가적 행사가 원만 성취하는 데 불교계는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그 동안 한국 불교는 외국 언론에 침소봉대되어 부정적인 모습이 강하게 비춰져 왔다. 산사에서 우리의 불교 문화를 체험한 외국의 방문객들의 감동적인 모습은 그런 그늘진 면을 일시에 사라지게 할 것임이 분명하다. 도시화, 정보화, 세계화의 한 복판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의 불교 문화의 정수를 체험한다는 것은 그들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불교 알리는 거점 될 터



또 꾸준히 이 사업이 진행되면 문화적, 경제적으로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될 것이다. ‘20세기에 유럽에 불교가 전해진 것이 가장 큰 역사적 사건’이라고 유럽인 스스로가 얘기하였다. 우리는 그들이 지금 정신적으로 크게 변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국내에도 노동 문화의 변화로 주말 여가 시간의 증가가 가까워 지고 있다. 이는 바로 친 자연적인 공간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바로 이점에서도 템플스테이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사업으로 추진되어야 하겠다.

불교계의 신속하고 개방적인 유연한 자세의 준비가 템플스테이의 원만 성취를 가져올 것이다. 역량을 결집할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



이동호 박사 (발틱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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