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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 경력 활용 포교로 인생 2막”

  • 인터뷰
  • 입력 2020.08.03 10:59
  • 수정 2020.08.06 11:17
  • 호수 1548
  • 댓글 1

이기룡 포교사단 전문운영위원
은퇴 후 2015년부터 포교사 활동

“사진으로 불교의 대내외적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게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겠지요?”

조계종 포교사단(단장 방창덕)이 7월2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불기 2564년 제3차 운영위원회의’에서 포교사단 전문운영위원으로 임명된 이기룡(해륜, 74) 포교사는 “은퇴 후 만난 불교로 삶이 풍요로워졌으니 앞으로 남은 긴 삶은 포교를 위해 살고 싶다”고 말했다.

포교사단은 정책개발 및 추진을 위해 법률, 회계, 홍보 분야에서 5~7명의 전문운영위원을 두고 있다. 이기룡 홍보위원은 한국일보 편집국 사진편집위원과 조선일보 사진부 기자 등을 역임한 경력으로 추천을 받아 이날 전문운영위원에 임명됐다.

이 전문위원은 30여년 동안 일간지에서 사진기자로 근무하며 카메라를 메고 전국을 뛰어다녔다. 누구보다 바쁜 삶을 살았던 그는 은퇴 후 불교를 만나 여전히 바쁜 삶을 살고 있다. “평화 속 바쁜 삶을 살고 있다”는 그는 2010년 퇴직 후 우연히 봉은사를 찾았다가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됐다. 신도등록을 하고 기초학당, 불교대학 등 강좌를 듣게 됐고 내친김에 도반들과 함께 2015년 포교사 고시에 도전해 19기 조계종 포교사가 됐다.

포교사가 된 후 활동 반경이 더 커졌다. 북한이탈주민 국내정착 활동 지원, 서울지역단 홍보 등 포교사 활동뿐 아니라 불교 관련 행사에 누가 찾지 않아도 취재를 다녔다. 그렇게 다닌 취재현장은 퇴직 후 운영을 시작한 블로그에 차곡차곡 쌓여갔다.

2011년 1월 개설한 블로그 ‘바람의 언덕, 길위의 풍경(https://blog.naver.com/gainnal0171)’에는 현재까지 154만여명이 방문했다. 이 전문위원은 하루 방문객 500명대를 유지하는 인기 블로그에 취재 현장을 담은 콘텐츠뿐 아니라 교계신문에서 얻은 정보를 재가공 해 포스팅한다. 처음에는 누구에게 보여준다기보다는 자신의 시간을 보내려고 시작한 블로그였지만 지금은 불교 콘텐츠를 다루는 1인 매체로도 유명세를 얻고 있다.

은퇴 후 만난 불교로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살아간다는 이기룡 전문위원은 “불교를 세상에 알리는 일에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보조지눌 스님의 어록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짚고 일어나라(因地而倒者 因地而起)’를 늘 가슴에 품고 있다는 이 전문위원은 “평생 업으로 삼아온 사진을 활용해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가진 불교를 제대로 알리는 일을 해나갈 것”이라며 “그것이 지금 내가 있는 이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48호 / 2020년 8월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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