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 스리랑카 불자들의 신행공간인 아산 마하위하라 사원(주지 담마끼띠 스님)이 8월2일 남방불교 수행전통에 따라 우안거(雨安居) 법회를 봉행했다.
법회는 1부 게송독송과 법문, 2부 진신사리 친견식 순으로 이어졌다. 법당에 봉안된 부처님 진신사리는 태국인 신도가 태국의 ‘왓파 스리 구람’ 사원 등에서 모셔온 것으로 마하위하라 사원의 발전과 불교포교를 위해 기증했다. 법회에는 붓다가야사 주지 동국 스님, 사즈 멘디스 주한스리랑카 대사, 정한칠 충남귀농귀촌연합회장, 남부현 선문대 교수를 비롯해 한국, 스리랑카, 태국 불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마하위하라 사원은 지붕불사 회향식도 함께 진행했다. 신도들은 우안거에 들어가기 전 판넬로 지어진 지붕이 폭우나 태풍으로 인해 큰 피해로 이어질까 우려돼 뜻을 모았다. 지붕은 스리랑카 전통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신도들의 자발적인 후원과 봉사로 이뤄졌다.
마하위하라 사원 주지 담마끼띠 스님은 “어려운 시기에 진신사리를 모셔오고, 지붕불사도 원만회향 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마하위하라 사원이 여법한 법당으로 거듭났다”며 “불사공덕으로 모든 분들이 건강하길 기원한다. 앞으로도 한국과 스리랑카 불교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왓사와소’라 불리는 남방불교의 우안거에는 7월~10월 3개월간 스님들이 한 곳에서 머물며 수행 정진한다. 올해 우안거는 윤달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연기돼 거행했다. 이 시기동안 스님들은 외부 출입에 제한을 받으며 적법한 이유로 수행처를 벗어나더라도 다음날 새벽이 되기 전에는 돌아와야 한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49호 / 2020년 8월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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