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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수해복구 현장에 불교계 온정 이어져

  • 교계
  • 입력 2020.08.13 11:13
  • 수정 2020.08.13 11:38
  • 호수 1549
  • 댓글 2

아름다운동행, 구례 수행복구 현장에 밥차 긴급 파견
화엄사·쌍계사 자원봉사로 짜장밥 1000인분 제작·포장
구례·하동 지역 복구현장서 이재민·자원봉사자들에 공양
즉석식품 등 구호키트 1600인분·생수 1만병 구례군에 전달
구례사암연, 2000만원 기탁…침수주택 복구 작업에도 동참
화엄사엔 긴급대피소도 설치…선방·강원 스님들도 복구 활동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지역 수해복구와 이재민지원에 불교계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조계종 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와 13교구본사 쌍계사(주지 덕운 스님)는 조계종복지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원행 스님)과 함께 구례군 일대에서 수해복구 지원활동을 펼쳤다. 아름다운동행은 8월12일 화엄사로 밥차를 파견, 경내에서 1000인분의 짜장밥을 지어 포장했다. 화엄사 대중들과 ‘다 함께 나누는 세상, 다나’(대표 탄경 스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만든 짜장밥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구례와 하동 지역 이재민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곧바로 전해졌다.

아름다운동행은 이와 함께 즉석 밥, 라면, 카레, 미역국, 곰탕 등으로 구성된 구호키트 1600인분, 생수 1만병(4000만원 상당)을 구례군청에 전달했다.

구례불교사암연합회도 구례군에 수해복구 성금 2000만원을 기탁하고 인근 주민들의 침수된 주택 복구 작업에 동참했다.

구례군 구례읍 시장 주차장에서 진행된 짜장밥 나눔과 전달식에는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을 비롯해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 스님, 천은사 종효 스님, 사성암 대진 스님과 김순호 구례군수 등이 동참했다. 화엄사 신도들을 비롯해 군인들과 전라남도 민원메신저, 적십자단 목포지회, LG전자CS영업센터, Hi텔레서비스 노동조합, 순천 의용소방대 등 전국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과 시장상인들은 불교계의 정성으로 제작된 짜장밥을 함께 공양하며 수해복구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랬다.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 스님은 “아름다운동행은 구례와 하동지역의 홍수피해로 많은 수재민들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수재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나누고자 공양을 준비해왔다”며 “유례없는 수해로 고통받는 분들이 하루 빨리 수해를 극복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짜장공양은 3일간 진행된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도 “수해를 입은 구례지역 주민들뿐 아니라 수해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신속히 밥차를 보내준 아름다운동행에 감사하다”며 “화엄사에서도 힘 닿는 대로 수해복구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함께 희망을 심고 어려움을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엄사 신도회 정재용 상임부회장은 “이재민들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화엄사 신도회를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음식을 만들고 포장했다”며 “복구사업이 완료될때까지 화엄사 신도회도 복구활동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구례읍에서 자원봉사를 펼치던 봉사자들은 화엄사가 준비한 짜장밥을 맛있게 먹으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수해복구 작업에 많은 일손이 필요하다며 자원봉사자들의 동참을 부탁했다.

김동근(구례군 마산면)씨는 “갑작스런 수해로 다들 황망한 마음”이라며 “무엇보다 인력이 부족해 아직까지 복구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곳이 많은 만큼 더 많은 분들이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수해복구 지원을 위해 서울에서 왔다는 LG전자CS영업센터 관계자 박현태씨는 “뉴스로 본 것보다 현장을 직접 보니 훨씬 더 처참한 상황”이라며 “더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연권(구례군 구례읍)씨는 “화엄사에서 항상 지역주민들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왔는데 이번 수해복구에도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줘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최은희 Hi텔레서비스 노동조합 사무국장도 “종교는 다르지만 부처님의 자비를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공양이었다”며 “작은 힘이 모아진다면 수해를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발견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한편 구례 화엄사는 지난 8월8일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이재민이 발생하자 화엄사 경내 화엄원에 긴급대피소를 설치, 수해를 입은 이재민 29명에게 잠자리와 음식을 제공했다. 9일에는 침수피해를 입은 구례군청소년문화의집과 재래시장, 피해주민 집을 찾아 자원봉사를 이어갔다. 12일에도 화엄사 선방·강원 스님들은 침수피해를 입은 양봉농가와 오리축사를 방문해 복구 지원활동을 펼쳤다.

구례=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49호 / 2020년 8월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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