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따른 섬진강 범람으로 수해를 입은 구례군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가 자비의 손길을 건넸다.
조계사 행복나눔 가피봉사단(단장 김문주)은 8월13일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구례군 이재민 돕기 구호물품 상차식을 가졌다. 조계사와 가피봉사단이 구례군에 전달한 구호물품은 세면도구세트 1000개, 국수 1.2톤, 컵라면 1000개, 생수 5000개, 초코파이 5400개 등 2000만원 상당이다. 구호물품은 조계사 행정국장 홍재 스님이 구례 화엄사 관계자과 함께 당일 오후 구례군청을 방문해 전달할 예정이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례없는 폭우와 장마로 인해 전국에서 크고 작은 수해가 일어났다”며 “특히 전남 구례에서는 상당수 지역이 물에 잠겨 주민들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는 소식에 조계사와 가피봉사단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물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스님은 “구례군민과 수해를 입한 모든 국민이 힘을 합쳐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조계사 사부대중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위로했다.
김문주 조계사 행복나눔가피봉사단장은 “직접 수해현장에 가서 작게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외부인의 방문이 어렵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수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주민들과 봉사자들에게 물 한 잔이라도 나누고자 필요한 생필품 등을 힘 닿는데까지 모았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큰 도움이 되진 못하더라도 수재민들이 희망과 용기를 갖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는 많은 국민들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주연 인턴기자 jeongjy@beopbo.com
[1549호 / 2020년 8월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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