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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회복위해 불교계 시민단체 변화해야”

  • 교계
  • 입력 2020.08.14 10:56
  • 호수 1549
  • 댓글 0

조계종 민추본, 8월13일 정세토론회 개최
손피켓·대형 현수막 등 평화기원 퍼포먼스도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8월1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분단 75주년 광복절을 맞아 ‘남북관계 위기분석 및 남북합의 이행을 위한 불교계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정세토론회를 개최했다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8월1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분단 75주년 광복절을 맞아 ‘남북관계 위기분석 및 남북합의 이행을 위한 불교계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정세토론회를 개최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원택 스님)가 남북관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남북관계 위기 속 불교계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불교계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활발한 활동으로 정부 대북정책을 올바른 방향으로 견인하고, 견제와 협력을 통해 대북정책의 주체로서 행동해야 한다”며 “여론과 분위기를 쇄신해 남북 간 화해, 협력, 평화의 방향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에 뜻을 모았다.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8월1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분단 75주년 광복절을 맞아 ‘남북관계 위기분석 및 남북합의 이행을 위한 불교계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정세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진환 통일교육원 교수가 사회를 맡았고 이정철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종대 정의당 한반도평화본부장,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정영철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토론회에 앞서 참가자 전원은 “전쟁 아닌 평화” “대결 아닌 협력” “남북 합의 이행”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토론회에 앞서 참가자 전원은 “전쟁 아닌 평화” “대결 아닌 협력” “남북 합의 이행”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정영철 교수는 남북문제의 핵심은 종속과 자율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정교수는 “북미관계의 교착, 남북관계의 교착은 남한정부 대북정책의 자율적 실행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실제 한미워킹그룹에 의해 대북 지원 및 협력 활동이 제한되고 있다”며 “남한 정부의 종속성이 근본 적인 문제로, ‘할 수 있는 것’ 마저도 북미관계에 연동시킴으로써 스스로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그러면서 시민사회의 역할과 성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김대중 정부 시설 시민사회는 남북 관계에 오히려 의제를 선점하고 정부 정책에 반영시키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현재는 새로운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남북관계 신뢰회복을 위한 여론의 형성, 의제의 형성, 국민 여론의 힘을 모아 내는 작업 등 불교계와 시민사회 모두 실천적 행동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대 교수도 한미워킹그룹 등 남한의 자율성 제약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미국의 우리 평화 주권에 대한 간섭이 워킹그룹을 한 축으로, 또 다른 한 축은 UN사령부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두 가지 쌍두마차로 우리 스스로 운명을 결심할 수 있는 자율성에 제한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 앞서 참가자 전원은 “전쟁 아닌 평화” “대결 아닌 협력” “남북 합의 이행” 등이 적힌 손피켓과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로 남북관계 평화를 염원했다.

민추본 본부장 원택 스님은 인사말에서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위기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이번 토론회는 남북관계 위기의 원인을 냉철하게 분석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해법과 대안을 찾고 시민사회와 불교계의 역할을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49호 / 2020년 8월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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