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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저명 학술잡지 '한국 불복장’ 특집 다뤄

  • 교계
  • 입력 2020.08.14 18:39
  • 수정 2020.08.14 20:42
  • 호수 1549
  • 댓글 0

불복장 연구 논문 8편‧서평 1편 등
불교의례 국제에 알릴 계기 기대

프랑스국립극동연구원(EFEO)이 발행하는 극동학보(Cahiers d'Extrême-Asie)가 올해 7월 발간한 제28호 연구서.
프랑스국립극동연구원(EFEO)이 발행하는 극동학보(Cahiers d'Extrême-Asie)가 올해 7월 발간한 제28호 연구서.

프랑스국립극동연구원(EFEO)이 발행하는 극동학보(Cahiers d'Extrême-Asie)가 올해 7월 발간한 제28호 연구서에서 ‘한국불교 불복장’을 특집으로 다뤄 눈길을 끈다. 한국 고유의 복장 유물과 불교의례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향후 복장을 동아시아적인 시각에서 조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특집호는 2017년 동국대 불교학술원과 이화여대박물관, 캐나다 정부 후원 국제인문학 프로그램 ‘땅으로부터: 불교와 동아시아의 종교들 (From the Ground Up: Buddhism and East Asian Religions)’이 공동 개최한 국제학술대회 ‘부처님께 숨결을 불어넣다: 불상 안의 복장유물(Consecrating the Buddha: On the Practice of Interring Objects (bokjang) in Buddhist Statues)’에서 발표된 성과물 중 일부를 추린 것이다.

제임스 롭슨 하버드대 동아시아언어문명학과 교수, 이승혜 삼성미술관 리움 책임연구원, 김연미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부교수 등 객원 편집자들이 공저한 서론 ‘한국의 복장 전통과 불상 안의 물품 봉안’을 비롯해 복장에 관한 연구 논문 8편, 복장 연구사에 관한 참고문헌 1편, 복장에 관한 학술서 서평으로 구성됐다.

△고려시대 불복장의 형성과 의미(정은우 동아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안립의례로서 복장 재고: 한국불교에 있어서 조상의례의 창안(이승혜 삼성미술관 리움 책임연구원) △최근 불복장 전적 수습사례와 그 의의(송일기 중앙대 문헌정보학과 명예교수) △몸 안에 몸: 한국 불상 안에 봉안한 시주자의 복식들(김연미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부교수) △조선시대 조상경과 불상 조성의례(리처드 맥브라이드 브리검영대 아시아중동언어학과 부교수) △불상에 생명 불어넣기: 불모이자 만다라로서의 조선 후기 복장(강희정 서강대 동아연구소 소장) △조선후기 불화 복장의 안립 공간과 후령통의 변화(이용윤 불교문화재연구소 연구관) △복장의식과 불화(이선용 한국전통문화대 전통미술공예학과 강사) △복장에 관한 주요 연구 성과(김소연 명지대 미술사학과 강사)가 수록됐으며 서평으로 최선아 명지대 미술사학과 강사의 ‘고려의 성물, 불복장(정은우·신은제 저, 2017)’이 게재됐다.

동아시아 인문학 전반을 다루는 유서 깊은 학술지인 극동학보가 한국을 주제로 특집호를 발간한 것은 1991~92년 제6호에서 ‘한국 샤머니즘’을 다룬 이후 처음이다. 때문에 한국 불복장 분야를 대표하는 학자들의 최신 연구 성과에 근거한 논문을 통해 한국 불교의례에 대한 이해를 한 층 더 높이고 세계가 주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서 집필에 참여한 한 연구관은 “불복장 유물은 일본이나 중국, 티베트에서도 나타나지만 의식이 남아있는 곳은 한국뿐으로, 국내외 관계자와 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 가능성까지 내다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49호 / 2020년 8월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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