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서울시와 경기도 종교시설 집합 제한 명령이 취해진 가운데 서울 불광사(주지 진효 스님)가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작업을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적극 나섰다.
불광사는 8월15일부터 8월30일까지 2주간 △정기적 시행하는 아침, 사시, 저녁 예불 이외 행사와 모임 제한 △백중 5~6재는 시행하되 가급적 참석자제 △재사는 직계가족 위주 최소 인원 참석 △철저한 거리두기 시행을 위해 본당 시설 내 상주 인원 50명 이내 제한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불광사는 8월14일 선제적 대응조치로 하루 동안 건물 전체를 통제한 후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다음날 신도 전체를 대상으로 긴급운영방침을 공지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8월16일부터는 건물 내 동시간대 상주인원을 50명으로 제한 운영하기 위해 출입번호표를 발급하고 있다. 또한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기도법회가 끝나면 즉시 법당 전체에 방역소독작업을 진행한다.
불광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경내 출입 시 손소독과 발열 체크, 방명록 작성 등을 꼼꼼하게 진행해왔다. 도심사찰로 현대적 건물구조를 하고 있기에 코로나19에 취약할 수 있다는 특성을 극복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선 것. 사찰 측의 총력대응에 신도들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 신도들은 경내 상주 인원 50명 이하 제한 후 제법 긴 시간을 대기해야 하는 불편함과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질서를 지키고 있다.
진효 스님은 “50명 이내로 경내에 들어온 신도들이 야외에서 대기하고 있는 신도들을 위해 부처님전에 참배만 올리고 아쉬운 발걸음을 재촉해 퇴장하는 등 수준 높은 참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위기를 서로에 대한 배려와 질서 있는 동참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길 부처님전에 기원한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50호 / 2020년 8월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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