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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위축된 동심 법고·목어 두드리며 “생기 충전!”

  • 교계
  • 입력 2020.08.21 13:23
  • 수정 2020.08.21 20:40
  • 호수 1550
  • 댓글 0

신제주불교대학 어린이합창단 54명 약천사서 ‘바운스 템플스테이’
‘모든 전각 참배 미션’ 등 수행하며 불교 배우고 경내서 물놀이도

코로나19로 한산하던 제주 약천사(주지 덕조 스님) 경내가 오랜만에 떠들썩하다. 약천사 도감 도원 스님의 법고 시현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던 아이들이 스님의 응원에 용기를 내어 채를 잡고 목어 뱃속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따다다닥’ 목어의 울림을 따라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도량으로 퍼져나갔다.

신제주불교대학(학장 성원 스님) 보리왓의 보리수어린이합창단원 54명이 8월15일 제주 약천사에서 ‘바운스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 코로나19로 방학을 맞이하고도 긴장과 조바심 속에 위축돼 있던 동심이 탁 트인 약천사 도량에서 오랜만에 신나게 뛰어놀며 생기를 충전했다.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입재식에 이어 법고 시현을 보고 직접 범종을 타종하며 사물의 웅장한 소리와 의미를 마음에 새겼다. 또 도량 내 모든 법당을 참배하는 미션을 통해 불교문화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뜻을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전각 참배 미션이 시작되자 어린이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굴법당, 삼성각, 오백나한전, 큰법당을 참배했다. 이날 하루 안내요원으로 활동한 합창단 자모회 ‘리틀붓다’의 어머니 회원들은 어린이들에게 각 사찰에 모셔진 불보살상의 의미를 설명해주며 전각 참배 미션 수행을 확인해주는 스티커를 아이들 티셔츠에 직접 붙여주었다. 각 전각 스티커를 모두 모은 어린이들은 마지막 참배 장소인 큰법당에 다시 모여 신제주불교대학장 성원 스님으로부터 이날 하루 사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는 당부의 말을 경청했다.

성원 스님은 “방학인데도 마음껏 외출하지 못했을 어린이들이 오늘 하루만큼은 청정도량인 약천사에서 신나게 뛰어놀길 바란다”며 “부처님 품 안에서 언제나 건강하고 밝은 불자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약천사 분수대 앞에 마련된 에어바운스 워터파크로 이동한 어린이들은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처럼 여름을 만끽했다. 도량에 솟아나는 약수를 이용한 에어바운스에서 어린이들은 선물로 받은 물놀이기구와 약천사가 정성껏 준비한 간식 등을 즐기며 해가 기울도록 도량을 웃음소리로 채웠다. 오후 5시가 되어서야 물놀이를 마친 어린이들은 법당에 모여 사홍서원과 산회가를 부르며 내년에도 약천사 템플스테이에 꼭 참석하겠다는 다짐으로 이날 하루를 마무리했다.

성원 스님은 “제주도가 코로나19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청정지역이지만 자유롭게 아이들을 외출시키지 못했던 학부모들과 집안에만 머물며 답답했을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약천사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며 “법당 참배 미션과 범종 타종 체험 등 사찰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활용해 어린이들에게 신심의 씨앗을 심어주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성원 스님은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사찰을 체험할 수 있도록 경내를 자유롭게 개방하고 많은 준비를 해준 약천사의 협조로 이번 행사가 무사히 진행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코로나19로 모든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있지만 불교가 국민들에게 위로와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는 의지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550호 / 2020년 8월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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