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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일념청정’과 ‘극락왕생’

기자명 선응 스님

부처님 한번 염송에 연화로 태어나

부처님 관하며 한마음 염불 때
일과 이치 계합해 부처님 친견
왕생 조건은 불퇴전과 깨달음
중생의 궁극적 목적은 청정심

52장에서 ‘예불’과 ‘염불’수행으로 ‘정토왕생’한다는 것은 스스로 ‘진실한 자성’을 깨달아서 ‘청정’한 마음으로 ‘성불’하는 것이라고 설했다. 다시, “범어에 ‘아미타(Amitā)’는 ‘측량 할 수 없는 광명’ ‘셀 수 없는 수명’이라고 하며 온 세상과 과거‧현재‧미래에서 첫 번째 부처님 ‘명호’다. 과거 수행 당시에 ‘법장비구(Dharmākara)’다.

‘세자재왕(Lokeśvararāja)불’의 시대에 ‘48원’을 하기를 “내가 ‘깨달음’을 이룰 때 ‘셀 수 없는(asāṃkh ya)세계’의 모든 천인들로부터 아주 작은 날짐승과 기면서 사는 중생까지라도 나의 이름을 ‘10번’만 염송하면 반드시 ‘나의 청정세계’에 태어나기를 원합니다. 만일 이 원을 성취하지 못하면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것은 ‘무량수경’의 내용이다. 

‘미타신앙’의 근원은 역사적으로 그리스 알렉산더 3세(BCE. 356~323)‧인도 마우리아왕조(Maurya, BCE. 317∼187) 아쇼카(Asoka, BCE. 268∼232)‧쿠산왕조(Kuṣan, BCE. 30~CE. 375) 카니시카(Kanishka, 78~151) 왕들이 파키스탄 ‘간다라’를 점령하면서 그리스 신앙과 인도의 불교가 상호 영향을 받아서 ‘대승불교’의 ‘방편’ 신앙으로 성립되었다. 

다시 옛 성인이 설하기를 “부처님을 한 번 ‘염송’하면 ‘천마’의 간담을 상하게 하고 ‘염라왕’의 명부에서 이름을 지우고 금빛 연못에 연화로 태어난다”하였고, ‘참법’에서도 “‘자력’과 ‘타력’은 더디고 빠른 것으로, 마치 바다를 건너려는 자가 나무를 심어 배를 만드는 것은 더딘데, 이것은 ‘자력’이다. 배를 빌려서 바다를 건너면 빠른데, 이것은 부처님의 ‘신력’이다”한다. 또 “마치 세상의 아이들이 물과 불의(위험)를 만나서 큰 소리로 소리치면 부모가 듣고 급히 달려와서 구하는 것처럼, 사람이 ‘임종’할 때 고성으로 ‘염불’하면 부처님이 가진 ‘신통’으로 반드시 와서 맞아주시기 때문에 ‘대성인의 자비’는 부모보다 수승하고, 중생의 생사는 물과 불의 재해보다 심하다”라고 해석했다. 

영가현각(665~713)의 ‘증도가’에서 “대장부의 ‘지혜’는 단지 허공의 ‘외도’의 마음을 꺾을 뿐 아니라 ‘천마’의 간담을 깨뜨려 버린다”한 것이다. ‘금 연못’이란 ‘무량수경’에서 ‘붓다’가 출현하신 ‘정토’다. ‘명부’란 죽음에 임해서 자신이 익힌 대로 나타나는 현상과 과보다. ‘참법’은 ‘예념미타도량참법’으로 왕자성(王子成 15세기)이 집록했는데, 고려 우왕 2년(1376) 혜랑(慧朗)이 간행했고(계명대 소장) 조선전기 세조의 비 정희왕후(1418~1483)가 세종과 세조 등의 명복을 위해서 1474년 간행했다.(직지사) ‘아미타불’께 예배하면서 죄업을 ‘참회’하고 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내용이다. 

천여유칙(1286~1354)의 ‘정토혹문’에서는 “‘염불’과 ‘참선’이 같지 않다고 의심하는 이가 있는데 그것은 ‘참선’이란 다만 ‘마음’을 알고 ‘성품’을 보려는 것이고, ‘염불’은 자기 성품이 ‘미타’요, 마음이 곧 ‘정토’인 줄을 모르기 때문이다”고 설해서, ‘참선자’가 ‘염불삼매’를 가벼이 하는 것을 경계했다. 중국에서 179년 ‘반주삼매경(Pratyutpannasamādhi-Sūtra)’ ‘무량수경’ ‘아미타경’ ‘관무량수경’ 등이 한역된 후에 담란(曇鸞, 476~542)·도작(道綽, 562~645)·선도(善導, 613~681)에 의해서 ‘정토종’이 성립되었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1~7세기)부터 신앙되었는데, 원효대사(617-686)가 ‘아미타경소’에서 ‘일심’이 ‘정토’임을 밝히면서 ‘선법’과 함께 중요한 수행이 되었다. 천태(538~597)는 “‘부처님을 관하면서 ‘한 마음’으로 ‘염불’에 전념하면 ‘일’과 ‘이치’가 서로 계합해서 ‘부처님’을 친견하게 된다”고 했고, 선도는 “‘유심‧자성’미타는 ‘성불’하는 방편이고, ‘왕생’의 조건은 ‘불퇴전’과 ‘깨달음’이며 ‘9품 중생’의 궁극적 목적은 ‘청정심’이다”고 설했다. 

그래서 ‘정토종’의 5조 소강(釋少康, 736~805)이 “부처님을 ‘염송’하면 중생이 ‘한’ 부처님을 친견하는 것이고 ‘입’으로부터 출현하신다. 부처님을 10번 ‘염송’하면 곧 ‘열 분’의 부처님이 입으로부터 출현 하신다”고 했다.

선응 스님 동국대 불교학 박사 sarvajna@naver.com

 

[1550호 / 2020년 8월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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