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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전 종정 혜초 스님 입적

  • 부고
  • 입력 2020.08.26 11:21
  • 수정 2020.08.27 09:42
  • 호수 1551
  • 댓글 2

8월26일 밤 12시, 선암사 무우전
영결식은 30일 종단장으로 봉행

태고종 전 종정 혜초당 덕영 스님이 8월26일 밤 12시 순천 선암사 무우전에서 열반했다. 세수 89세, 법랍 76세다.

빈소는 선암사 무우전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8월30일 오전 10시 종단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태고종 종정 17·18·19세를 역임한 혜초 스님은 1932년 경남 진양에서 태어나 1945년 진주 청곡사에서 청봉(靑峰)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49년 해인사 강원 대교과를 수료하고 1956년 해인대학(현 경남대학) 종교학과, 1960년 일본 임제대학(현 하나조노대학) 선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과 2004년 불이성 법륜사 주지를 두 번 역임한 혜초 스님은 1988년 한국불교포교사 협회장으로 취임해 포교활동 및 수행정진에 진력한 데 이어 1993년 2월부터 5월까지 미국 뉴욕 전등사 초청법사로 초대돼 미국 전역에서 순회포교 활동을 펼쳤다. 한국불교를 지속적으로 서구사회에 알리고 후학 양성 및 태고종의 기틀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에 대통령 동백상 훈장을 받기도 했다. 또 태고종 중앙종회의원, 태고종 사회부장, 포교원장, 부원장, 총무원장을 역임했으며, 2004년 6월 덕암 스님의 뒤를 이어 제17세 종정에 추대됐다.

다음은 혜초 스님이 남긴 열반송 전문

過去回想壬申陰七月七日生戌時(과거회상임신음칠월칠일생술시)

涅槃頌(열반송)

八十九年間事(팔십구년간사)
依稀夢中人(의희몽중인)
澹然同水月(담연동수월)
何有去來身(하유거래신)

팔십구 년 만의 일이
어렴풋한 꿈속 사람으로
담연한 물속 달과 같이
어떻게 가고 오는 몸이 있을까.

來時無所來(래시무소래)
去時無所去(거시무소거)
來去本自然(래거본자연)
眞是如自意(진시여자의)

올 때 와도 오는 바가 없고
갈 때 가도 가는 바가 없더라
오고 가고 본래 그 자연이더라
진실이 자연의 뜻과 같더라.

今年(금년) 庚子年(경자년)이 내 나이 팔십구세가 되는 해라
지난 과거사가 모두 꿈 속 세월을 보냈으나

幻來從幻去(환래종환거)
來去幻中人(래거환중인)
幻中非幻者(환중비환자)
是我本來身(시아본래신)

허깨비로 와서 허깨비를 좇아가니
오고 가는 것이 허깨비 사람으로
허깨비 가운데 허깨비 아닌 것이
이것이 나의 본래 몸이라.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551호 / 2020년 9월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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