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동국대 신임 이사에 경우 스님이 선임됐다.
동국대 이사회(이사장 성우 스님)는 8월27일 동국대 본관 로터스홀에서 제331차 회의를 열어 올 2월 사임한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 후임에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이날 회의에는 재적이사 12명 중 10명이 참석했다.
앞서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회(위원장 혜일 스님)는 지난 2월 사직한 현문 스님 후임으로 경우 스님과 실상사 전 주지 종고 스님을 복수 추천했으며, 중앙종회도 지난 7월 제218차 임시회에서 추천동의안을 가결한 바 있다. 경우 스님은 전임자 잔여 임기인 2024년 2월17일까지 법인 이사직을 맡게 된다.
경우 스님은 지성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5년 9월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수계했다. 총무원 감사국장, 호법국장, 사서실장, 중앙종회 사무처장, 15·16대 중앙종회의원, 만일사, 장경사 주지를 역임했다. 현재 24교구본사 선운사 주지를 맡고 있다.
이사회에 앞서 이사 호산 스님은 법인 발전기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이사장 성우 스님은 "코로나19로 사찰재정에 어려움이 클텐데 법인 발전기금을 쾌척해준 호산 스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자"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사회는 기타 안건으로 전공의 파업에 따른 대책,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동국대 등록금 감면 문제, 야간 로스쿨 대책위원회 명칭 변경 문제 등을 다뤘다.
동국대 법인사무처는 전공의 파업 여파와 관련해 "기본적인 내용은 협의 중이나 동국대 경주병원·일산병원 업무는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동국대 등록금 감면 문제에 대해서는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학부생에게 특별장학금 형태로 등록금 5%를 감면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주연 인턴기자 jeongjy@beopbo.com
[1551호 / 2020년 9월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